올해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의장국 인도네시아의 조코 위도도(조코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라부안 바조에서 열린 제42회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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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올해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의장국 인도네시아의 조코 위도도(조코위) 대통령이 미얀마 군부가 아세안과 합의한 평화 계획을 이행하지 못했다며 아세안의 단합을 촉구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조코위 대통령은 이날 인도네시아 라부안 바조에서 열린 제42차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솔직히 말해 아세안 5개 항 합의에 대한 미얀마의 이행에는 큰 진전이 없었다"며 "다음 단계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아세안의 단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코위 대통령이 언급한 아세안 5개항 합의란 2021년 2월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 불거진 유혈 탄압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아세안과 미얀마 군부가 합의한 사항이다.

아세안은 2021년 4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미얀마 문제 관련 정상회의에서△대화 시작 △폭력 종식 △인도적 지원 △정치범 석방 △아세안 미얀마 사태 특사 임명 등 5가지 내용에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미얀마는 이러한 합의안을 이행하지 않고 있으며, 반정부 시위에 강력히 대응하고 있다. 특히 군부는 반군 세력과 민간인들을 잔혹하게 탄압하고 있다.

지난달 군부는 반군부 지역으로 알려진 사가잉 지역을 공습했고 이로 인해 미간인 약 170명이 숨지기도 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무차별 살상 무기인 '진공폭탄'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다만 아세안은 반복되는 잔혹한 탄압에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별다른 제재는 내리지 않고 있다.

조코위 대통령도 지난 7일 미얀마의 폭력 종식과 인도적 지원, 대화를 강조했지만 미얀마에 대한 제재가 해결책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에 HRW는 "아세안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미얀마 군부에 대해 구멍 뚫린 접근법을 재고하고 더 강력히 조처해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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