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교통경찰관이 관할 근무지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앞서 정지 신호를 받고 대기 중이던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해당 경찰은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정황도 포착됐다. 경찰은 곧바로 해당 경찰관을 즉시 직위 해제 조처하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진=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전북경찰청은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과 범인도피 등 혐의로 교통과 소속 30대 교통 경찰관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이 경찰관은 지난 15일 오후 10시쯤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의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앞서 신호대기 중인 승용차를 추돌하는 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운전자에 대해 음주를 측정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0.08％ 이상)로 나타났다. 그는 싸이카를 타고 교통 정리와 함께 음주단속 등 업무를 담당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사고를 낸 경찰관이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정황도 포착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경찰관에 대한 직위를 해제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곧바로 직위해제 조처했다”며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보다 자세한 사항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