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5만원→20만원 간다” 소문에…전국민 열풍 난리 났었는데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같은 국민주 삼성전자는 7만원을 회복했는데, 카카오는 왜 이래요?. 삼성전자 개미들이 부럽기는 처음이네요” (주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사라는 와이프 무시하고, 카카오에 올인했는데…이러다 부부싸움 나겠어요” (직장인)

국민주 카카오 열풍이 불던 지난 2021년. 카카오는 17만원까지 올랐다. 너도 나도 20만원까지 간다고 외쳤다. 탄탄한 국민주라는 믿음으로 카카오에 거액을 투자한 사람들도 많다. 카카오 소액주주만 200만명이 넘는다. 삼성전자 다음으로 국민들이 많이 들고 있는 주식이다.

삼성전자 주가가 7만원을 회복하자, 같은 국민주로 각광받던 카카오를 샀던 많은 사람들의 속앓이가 더 심해지고 있다. 7만원을 회복한 삼성전자와 달리 카카오 주가는 여전히 5만원대 바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국민주인데 카카오는 왜 이러냐” “카카오 대신 삼성전자를 사야 했다” “한때 20만원까지 간다더니, 현실은 5만원이다” 등 한숨섞인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헤럴드경제

카카오 판교 사옥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년 2개월만에 ‘7만 전자’에 안착했다. 삼성전자로 손해를 봤던 많은 개미들이 환호하고 있다. 오랜 기간 마음 고생을 한 개인 투자자 상당수가 수익권에 진입했다.

반면 삼성전자에 이어 개인들이 가장 많이 들고 있는 카카오의 경우 연일 하락세다. 5만 6600원(26일기준)에 머물고 있다. 7만원을 다시 찍으며 회복될 줄만 알았던 주가가 다시 5만원대로 추락한 이후 오랜 기간 5만~6만원 사이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들어 코스피 지수는 올랐는데, 카카오는 오히려 더 떨어졌다.

국민주 카카오 열풍이 불던 2021년 카카오는 17만원까지 올랐다.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손실 구간에 있는 10만원대를 회복하기에는 갈 길이 멀다. 10만~17만원에 걸쳐 있는 개인 투자자들은 큰 폭의 손실 탓에 망연자실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적도 부진했다. 카카오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절반 넘게 감소하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광고 시장 침체로 주력 사업인 광고 매출이 타격을 입었고, 게임·웹툰 등 콘텐츠 부문의 성과도 부진했던 영향이다.

헤럴드경제

카카오 사옥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래도 카카오에 대한 믿음으로 포기 못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

카카오의 소액 주주는 현재 약 207만명에 달한다. 올들어 오히려 더 늘어났다. 카카오로 많은 사람들이 손실을 보고 있지만 아직도 기대감은 높다는 방증이다.

시장의 기대감도 여전하다. SM엔터테인먼트 인수라는 큰 이벤트가 추가됐고, 2분기부터 광고 경기 회복과 함께 카카오톡 개편으로 인해 향후 매출 성장도 기대된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주가가 현재보다 2배 오르기 전까지는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홍 대표는 그러면서 자신의 결정을 “회사 성장을 잘 이끌어 나가겠다는 의지로 봐달라”고 덧붙였다.

park@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