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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조코비치, 나달 은퇴 소식에 ‘충격’ “나도 얼마나 오래 할 지 의문, 발표는 못해” [프랑스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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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노박 조코비치(왼쪽)와 라파엘 나달. 지난 2021년 5월 로마에서 열린 ATP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대회 때다. 나달이 이겼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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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노박 조코비치(36·세르비아)는 오랜 라이벌인 라파엘 나달(37·스페인)이 2024년 은퇴하겠다고 발표하는 것을 듣고 자신도 얼마나 오래 경기를 계속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고 말했다.

BBC 스포츠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개막하는 2023 프랑스오픈(롤랑가로스) 출전을 앞두고 조코비치는 “나달이 마지막 시즌을 보낼 것이라고 발표했을 때, 나는 내 일부가 그와 함께 떠나고 있다고 느꼈다”며 자신의 앞으로의 경력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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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박 조코비치.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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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는 현재 그랜드슬램 남자단식 22회 우승으로 나달과 함께 역대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로서는 이번에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하면 나달을 넘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나달은 롤랑가로스에서만 14개의 남자단식 타이틀을 획득하며 클레이의 제왕으로 불렸지만, 고질적이고 장기적인 고관절 부상으로 인해 19년 만에 출전을 접었다. 그는 최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언제 코트에 돌아올 지 모른다면서 2024년 은퇴하겠다는 뜻을 공식 밝혔다.

조코비치와 나달은 ATP 투어에서 59번이나 맞붙는 등 테니스 역사상 가장 지속적인 라이벌 관계를 형성해왔다. 그러면서 ‘빅3’의 일원인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함께 그랜드슬램 남자단식 우승트로피를 거의 나눠가졌다.

조코비치는 “나달은 내가 계속 뛰고, 계속 경쟁하고, 서로를 계속 밀어붙여, 누가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느냐고 하는데 큰 동기부여가 됐다”며 “그래서 그 소식(나달의 은퇴)은 모두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고 했다.

그는 이어 “그것은 내 커리어에 대해 생각하게 해줬다. 오늘은 아무 발표도 하지 않겠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가 한 말에 대해 약간 감정이 북받쳤다”고 했다.

조코비치는 롤랑가로스에서는 두번 남자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한번은 나달이 3라운드 뒤 대회를 포기한 지난 2016년이고, 한번은 그가 나달을 4강전에서 눌렀을 때인 지난 2021년이다.

롤랑가로스에서 나달과 10번 만나 8패를 기록한 조코비치는 “솔직히 롤랑가로스 대진표에서 나달을 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그를 두 번 이길 수 있었지만,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코트에 내 마음과 배짱(guts)을 버려야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그래서 나는 어디서 나달과 플레이를 하든 얼마나 어려운 지 알고 있다. 특히 여기에서 그렇다”고 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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