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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SK케미칼, 화장품 재활용 용기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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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의 친환경 재활용 플라스틱이 화장품 업계의 잇단 러브콜을 받고 있어 주목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SK케미칼은 올해 매출의 60~70%가량을 재활용 플라스틱 제품 공급으로 달성할 전망이다. SK케미칼은 이미 2021년 세계 최초로 '코폴리에스터'라는 재생 플라스틱 소재를 개발했다. 페트병을 잘게 부순 다음 환경 저해 물질을 걸러내 다시 합쳐 만든(해중합) 제품이다. 이렇게 탄생한 완성품은 주로 화장품 용기로 집중 공급된다.

기존 화장품 용기는 '스티렌'이라는 화학 제품으로 만들어졌다. 성형 가공이 쉽고 도색이 잘된다는 이유에서다. 코폴리에스터는 도색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지만 SK케미칼은 해중합한 코폴리에스터에 코팅용 소재를 결합함으로써 도색이 잘되게끔 했다. 그래서 두꺼우면서도 다채로운 색상의 화장품 용기 생산이 가능한 것이다.

해당 제품의 생산은 주로 중국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올해 3월 중국 업체 '슈에'를 인수한 SK케미칼은 이곳에서 코폴리에스터 제품을 생산할 방침이다. SK케미칼이 1300억원을 투자해 인수한 슈에 공장은 연간 수십만 t의 코폴리에스터를 해중합 방식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지다.

완성품 공급처는 국내외 화장품 업체로 다양하다. 일단 국내에선 화장품 연구개발 업체인 코스맥스와 계약을 맺고 제품을 공급한다. 한국콜마 자회사 연우와도 협력해 개발하기로 했다. 아모레퍼시픽 등 화장품 브랜드에 직접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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