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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손흥민 6호 도움+케인 29·30호 골' 토트넘, 리즈 4-1꺾었지만...빌라에 밀려 1점 차 8위→14년 만에 유럽대항전 물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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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단 1점이 모자랐다. 토트넘 홋스퍼가 승리하고도 14년 만에 유럽대항전 진출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토트넘 홋스퍼는 29일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리즈 엘런드 로드에서 열린 2022-2023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최종전에서 리즈 유나이티드를 4-1로 꺾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토트넘은 승점 60점(18승 6무 14패)으로 이번 시즌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같은 시각 브라이튼을 제압하고 승점 61점을 기록한 아스톤 빌라에 밀려 8위에 머물렀다. 이로써 토트넘은 지난 2008-2009시즌 이후 14년 만에 8위까지 추락하며 유럽대항전 진출이 좌절됐다. 또한 리즈는 승점 31점(7승 10무 21패), 19위로 시즌을 마치며 2부 리그로 강등당하고 말았다.

토트넘은 4-4-2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해리 케인-데얀 쿨루셉스키, 손흥민-올리버 스킵-이브 비수마-페드로 포로, 벤 데이비스-클레망 랑글레-다빈손 산체스-에메르송 로얄, 프레이저 포스터가 선발 출격했다.

리즈는 5-4-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로드리고, 잭 해리슨-로빈 코흐-아담 포쇼-웨스턴 맥케니, 파스칼 스트라위크-리암 쿠퍼-막시밀리안 뵈버-라스무스 크리스텐센-루크 아일링, 호엘 로블레스가 먼저 경기장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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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작 1분 30초 만에 '손케 듀오'가 선제골을 만들어 냈다. 손흥민이 박스 안까지 전진한 뒤 침착하게 왼쪽으로 살짝 공을 내줬다. 케인이 이를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득점했다. 그의 리그 29호 골이었다.

이번 도움으로 손흥민은 올 시즌 공격 포인트 20개를 달성했다. 그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14골 6도움을 올리며 7시즌 연속 공격 포인트 20개 이상을 기록했다.

리즈가 반격했다. 전반 7분 로드리고가 왼발로 감아올린 크로스를 코흐가 머리에 맞췄지만, 슈팅은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전반 추가시간 코너킥 기회에서 나온 크리스텐센의 슈팅도 골문 위로 넘어갔다. 결국 전반은 토트넘이 1-0으로 리드한 채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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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격차를 벌렸다. 후반 2분 케인이 멋진 탈압박 이후 박스 우측으로 패스를 찔러 넣었다.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면서 공이 뒤로 흘렀고, 이를 따낸 포로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리즈가 한 골 따라잡았다. 후반 22분 박스 우측에서 공을 잡은 해리슨이 오른발로 직접 마무리하면서 만회골을 터트렸다. 생존을 위해서는 무조건 승점 3점이 필요한 리즈는 계속해서 공격적으로 나섰다.

케인이 곧바로 리즈의 희망을 꺾었다. 그는 후반 24분 역습 기회에서 포로의 패스를 받은 뒤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멀티골을 터트렸다. 그는 리그 30골을 기록하고도 무려 36골을 몰아친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에게 밀려 득점왕을 차지하지 못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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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먼저 시즌을 마무리했다. 그는 후반 31분 히샬리송과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가며 임무를 마쳤다. 토트넘은 동시에 비수마를 빼고 2003년생 미드필더 매튜 크레이그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양 팀이 한 차례씩 좋은 기회를 주고받았다. 후반 39분 리즈 조르지뉴 뤼터가 박스 안에서 멋진 트래핑 이후 발리슛을 날렸지만, 정확성이 부족했다. 1분 뒤에는 케인의 전진 패스를 받은 히샬리송이 박스 왼쪽에서 슈팅해봤으나 골키퍼에게 쉽게 막혔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는 루카스 모우라가 교체 출전했다. 토트넘은 후반 45분 포로를 빼고 그를 투입하며 마지막 기회를 줬다. 또한 스킵을 빼고 2005년생 조지 애벗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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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우라가 토트넘에서 마지막 골을 터트렸다. 그는 추가시간 4분 개인 드리블로 박스 중앙을 돌파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찔렀다. 모우라가 보여준 '라스트 댄스'에 모든 토트넘 선수들이 뛰쳐나와 그를 안아줬다. 이후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토트넘의 3-1 승리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토트넘 역시 제대로 웃을 수 없었다. 토트넘은 같은 시각 브라이튼을 제압한 빌라에 밀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진출권을 따내지 못했다. 8위에 머무른 토트넘도 강등당한 리즈도 만족할 수 없는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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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날개로 약 76분을 뛴 손흥민은 호평을 받았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그에게 평점 7.8점을 매겼다. 최고 평점은 멀티골을 터트린 케인(9.1점)의 몫이었다. 매체에 따르면 이날 손흥민은 슈팅 1회, 기회 창출 2회, 드리블 성공 2회(2/5), 공 소유권 회복 6회 등을 기록했다.

영국 '풋볼 런던'도 손흥민에게 평점 7점을 줬다. 매체는 "경기 초반 박스 안에 있는 케인을 잘 알아차린 뒤 그에게 패스하며 어시스트를 올렸다. 그는 리즈를 꾸준히 위협했고, 리즈는 그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몰랐다"라고 평가했다.

경기 후 라이언 메이슨 토트넘 감독대행은 "우리는 오늘 할 일이 있었고, 할 수 있는 일은 어려운 상황에서 경기를 이기는 것뿐이었다. 우리는 그렇게 했다"라면서도 "더 크게 보면 우리는 오랜만에 유럽대항전 진출에 실패했다. 시즌이 전체적으로 어떻게 흘러갔는지 보면 분명 실망스럽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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