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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아파트 지하 물탱크에 시신이...CCTV에 부친 옮기는 아들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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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남성 살해 용의자로 30대 아들 체포

조선일보

폴리스라인이 쳐진 서울 중랑구 아파트 사건 현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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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아파트 지하 집수정에 7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경찰은 이 남성의 아들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조사 중이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29일 피해자의 아들 김모(30)씨를 존속살해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부모와 함께 사는 서울 중랑구 면목동의 한 아파트 5층 자택에서 70세인 부친을 흉기로 살해하고 아파트 지하 2층 주차장 기계실 집수정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0시 48분쯤 “지하주차장에 끌고 간 것으로 보이는 핏자국이 있다”는 주민 신고로 출동해 지하주차장 내 기계실 집수정 안에서 김씨 부친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지하 2층 저수조부터 이 아파트 5층 김씨 집까지 혈흔이 남아 있었고 김씨가 시신을 끌고 이동하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녹화된 점 등을 토대로 김씨가 부친의 시신을 유기한 정황을 파악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2시 24분쯤 집 안에 있던 김씨를 긴급체포했다. 김씨의 방에서는 범행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가 발견되기도 했다. 그러나 김씨는 경찰에 “모르는 사람이 그랬다”며 “아버지를 살해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 남성의 부인 등 다른 가족들은 집을 비웠던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김씨의 의료기록도 확인해 범행 경위와 동기를 파악할 예정”이라며 “김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했다.



[양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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