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위성 발사를 예고한 북한은 평안북도에 있는 동창리 발사장을 사용할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 군 당국은 아직 발사장에 로켓의 본체는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열차로 옮기고 있는 단계로 추정됩니다.

북한 움직임은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인공위성 발사용 장거리 로켓 본체는 통상 평양 산음동 병기 공장에서 제작됩니다.

장비 손상을 막기 위해 열차에 싣고 초저속으로 평북 철산군 동창리까지 수송합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아직 동창리 발사장에서 로켓 본체는 식별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즉, 현재 열차 수송 단계로 추정됩니다.

북한은 모레(31일) 0시부터 발사할 수 있다고 공언한 만큼 열차는 동창리에 거의 근접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책임분석관 : 발사가 임박한 만큼 로켓 부품 대부분은 동창리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높고, 로켓 본체가 도착하면 본격적인 조립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로켓 본체가 동창리에 도착하면 발사 시설에 1단, 2단, 3단과 위성 순서로 올리며 최종 조립을 하게 됩니다.

동창리 어느 발사 시설을 이용할지도 관심사입니다.

북한은 2012년과 2016년 장거리 로켓을 쐈던 시설 근처에 새 발사 시설을 건설하고 있습니다.

이번 로켓이 이전과 다른 대형 백두산 엔진을 달았다면 이에 맞춘 새 시설에서 발사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로켓에 탑재할 위성은 정찰용 군사위성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17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김정은의 현지 지도를 보도하면서 실물을 공개한 정찰위성이 주목되는데, 성능이 어느 정도인지는 불분명합니다.

우리 군은 북한 로켓 잔해가 영해, 영토로 낙하할 가능성에 대비해 요격 태세를 갖추면서 동시에 잔해가 서해로 떨어지면 함정을 급파해 즉각 수거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CG : 임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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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국방전문기자(onew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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