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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냉동 30년형”…‘아들 손 절단’ 혐의 법정 선 아버지의 정체,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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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법정에 선 스타워즈 유명 캐릭터 다스베이더. [사진출처 = 연합뉴스]


남미 칠레 사법부가 문화 유산의 날을 맞아 전날 특별한 이벤트를 열어 화제가 됐다고 현지 매체 엘메르쿠리오와 중남미 매체 인포바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포바에 따르면 수도 산티아고에서 120km 떨어진 항구도시 발파라이소의 법원에서는 문화유산의 날을 맞아 이색적인 재판이 진행됐다.

법원과 사법제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칠레 사법부가 마련한 것이다.

영화 ‘스타워즈’의 유명한 캐릭터 다스베이더를 기소한 것으로 실제 사법부 판사와 변호사들이 자리해 법리 다툼을 벌였다.

피고인으로 등장한 다스베이더는 스타워즈의 상징적 장면 중 하나인 루크 스카이워커와 광선검 결투에서 스카이워크의 손을 절단시킨 혐의다.

이 결투는 다스베이더가 “아 앰 유어 파더”(내가 너의 아버지다)라는 대사로 많은 영화팬들에게 큰 인상을 줬다.

실제 재판장에는 다스베이더가 등장했으며 변호인과 함께 적극적으로 재판에 임했다.

검찰은 “피고인의 범행은 매우 악랄했다”며 ‘무기 냉동형’을 구형했다.

변호인은 이에 대해 “권리를 가진 인간이자 피해자의 아버지라는 점을 고려해 달라”고 호소했다.

방청석에는 어린이들을 포함해 100여명이 자리했다.

이번 재판을 맡은 마리아 델 로사리오 라빈 발파라이소 법원장은 “다스베이더 같은 사람의 존재는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라며 “정의 실현을 위한 법원의 일상이 대중에게 더 가까이 다가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날 재판에서 다스베이더는 ‘재판부의 선처’로 냉동 30년형과 최소 행성 3곳에서 루크 스카이워커에 대한 접근 금지 , 평생 광선검 사용 금지 등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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