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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자위하는 모습 보여줘”...미성년자 강요한 전직 야구선수, 노출사진도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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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서 방출된 투수 서준원
용돈 미끼로 미성년자에 요구
거부하자 사진 유포 협박한 혐의
변호인 “미성년자라는 인식없어”


미성년자 관련 성범죄 혐의로 롯데자이언츠에서 방출된 전 투수 서준원이 용돈을 미끼로 미성년자의 신체 노출 사진 등을 요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지법 형사5부(장기석 부장판사)는 31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 착취물 제작·배포 등) 등 혐의로 기소된 서준원에 대한 첫 재판을 열었다. 검찰의 공소사실에 따르면 서준원은 2022년 8월 18일께 미성년자인 피해자가 개설한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통해 피해자를 알게 됐다. 이후 서준원은 피해자에게 용돈을 줄 것처럼 거짓말을 하며 피해자에게 신체 노출 사진 전송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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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관련 성범죄 혐의로 롯데자이언츠에서 방출된 전 투수 서준원이 부산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참석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서준원은 같은 날 피해자가 미성년자임을 알게 됐음에도 60차례에 걸쳐 성적인 내용의 메시지를 전송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서준원은 또 모두 7차례에 걸쳐 피해자에게 신체 등을 노출한 사진을 촬영하도록 한 다음 이를 전송받아 성적 착취물을 제작했으며 영상 통화로 자위하는 장면을 보여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피해자가 해당 장면의 전송을 거부하자 그동안 전송받은 사진을 유포할 것처럼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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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롯데자이언츠 전 투수 서준원이 부산지법에서 열린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에 대한 본인의 첫 재판 이후 법정을 나서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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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서준원은 변호인과 함께 법정에 출석했다. 서준원의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 사실에는 다툼이 없다”면서도 “행위 당시 피고인에게는 피해자가 미성년자라는 인식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서준원의 변호인은 이날 비공개 재판을 요청했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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