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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김연경 “中 리그서 백지수표 제안 받기도” 배구선수 연봉 1위 위엄 (‘유퀴즈’)[Oh!쎈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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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하영 기자] ‘유 퀴즈 온 더 블럭’ 배구 황제 김연경이 중국팀으로 백지수표를 받은 적 있다며 일화를 공개했다.

31일에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모든 걸 걸고’ 특집이 꾸며진 가운데 ‘배구의 여신’ 배구선수 김연경이 등장했다. 최근 김연경은 세계 여자 배구 랭킹 1위에 빛나는 배구의 신으로서 2022-23 V-리그 MVP 수상했다.

이에 대해 김연경은 “좋기는 하더라. 집에 지금 (트로피가) 많이 있다. 넣을 데가 없을 정도로 너무 많이 받았는데 상을 받는 다는 의미가 고생한 것들을 보상받는 느낌이기 때문에 만장일치가 되는 게 쉽지도 않은데 후보도 없이 저 혼자 받아서 너무 좋았죠”라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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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현역 연장을 선언한 김연경은 “은퇴를 한창 언제쯤 해야 될까 고민을 했다. ‘정상에 있을 때 내려오고 싶다’ 생각을 하다보니까 지인들과 고민을 나눴는데 기자분들 귀에까지 들어갔다. 그래서 질문을 받은 건데 ‘생각은 어느 정도 하고 있다’고 했는데 그게 너무 뉴스가 커지면서”라며 은퇴 시기를 항상 고민했을 뿐, 결정한 건 아니라고 은퇴설에 대해 해명했다.

그런가 하면, 김연경은 자신의 기록 중 가장 놀랐던 기록은 런던 올림픽 MVP라고 밝혔다. 그는 “메달을 획득하지 못하고 4등으로 마무리 됐는데 4위에서 MVP가 나오는 게 말이 안 되는 일이었다. 그때 당시에는 크게 생각을 안 했는데 올림픽을 몇 번 나가고 보니까 그게 말도 안 되는 일이었구나 싶더라”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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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를 시작한 계기에 대해 김연경은 “큰 언니가 머저 배구를 하고 있엇고 언니 배구하는 걸 보러 놀러 갔다. 놀다 보니 재미있어서 엄마한테 하고 싶다 해서 시작하게 됐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배구를 시작할 당시 김연경의 키는 148cm,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165cm로 큰 편이 아니었다. 이에 김연경은 “한 포지션만 하면 경기에 못 들어가니까 땜빵 같이 들어가는 느낌으로서 포지션이 없었다. 초등학교 때는 세터 포지션이었다. 중학교 때도 키가 너무 안 컸다. 그때 네트가 높아지면서 블로킹이 잘 안 되니까 그때부터 공격보다는 수비 위주로 하게 됐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제가 봤을 때도 신상이 큰 선수들이 유망할 확률이 높으니까. 저는 배제된 상황이었다. 현실을 직시하고는 있었지만 뛰고 싶은 마음은 달라질 수 없다. 같이 노력하고 땀 흘리는데 난 항상 코트 밖에서 수건 주고 물주고 응원 밖에 할 수 없었다”라며 당시 키가 작아 다른 스포츠를 해야 하나 고민까지 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유재석은 “중학교 때 배구부 감독님이 절친 김수지 선수의 아버지 김동열 감독님이었다고”라고 언급했다. 이에 김연경은 “김동열 감독님이 ‘너는 잘될 거고 키가 클 거니까 명문 고등학교로 가라’라고 했다. 결국 제가 명문 고등학교를 선택하게 됐다. 김수지 씨가 가는 고등학교를 약간 같이 세트로. 덕분에 몇 명 잘하는 주전 선수들이 있어서 걔네 가면서 저는 같이 껴서 갔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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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에이스 중 에이스였던 김수지 선수와 함께 진학한 김연경은 무조건 버텼다고 했다. 그는 “나한테 자리가 오지 않으니까 힘들었다. 실력보다도 신체 조건적으로 제가 많이 부족했기 때문에 가끔은 내가 실력적으로 더 좋은 것 같은데 신체 조건이 좋은 선수가 경기에 뛰고 있을 때면 ‘내가 더 잘하지 않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운동이 너무 좋아서, 배구가 너무 좋아서 힘든 시기를 그렇게 버텼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김연경은 고1 후반부터 갑자기 키가 자라기 시작하더니 무려 20cm가 자랐다. 이에 대해 “갑자기 크니까 저도 얼마 만큼인지 잘 모르겠더라. 수지 선수를 봤는데 점점 눈높이가 맞고 어느새 수지 선수보다 더 커졌다. 당시 3학년 언니가 다쳐서 레프트 자리가 비어서 투입되면서 시합을 뛰게 됐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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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김연경은 타점 높은 공격에 안정적인 수비도 하는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됐다. 심지어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구단에 입단하게 된 그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주니어 국가대표를 처음 하게 됐는데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났다’라고 생각했다. 성인 대표팀이 발탁됐을 때도 ‘이게 무슨 일이지?’ 했다. 꿈꿔왔던 게 이뤄진 거니까 그 시기들이 너무 빠르게 지나갔다”라고 회상했다.

한편, 김연경은 튀르키예 팀에서 뛸 때 전 세계 남녀 배구선수 통틀어 연봉 1위를 차지하며 위엄을 뽐낸 바 있다. 심지어 백지 수표도 제안 받았었다고. 김연경은 “중국 리그에서 뛰었을 때다. 1년을 뛰고 튀르키예로 다시 가려고 마음을 먹었는데 중국 팀에서 나를 원한다면서 원하는 액수를 쓰라고 했다. 가끔 한 번씩 애기한다. 그때 내가 백지수표에 금액을 썼으면 어땠을까. 그래도 중국보다 더 큰 리그에 가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이를 들은 유재석은 얼마까지 쓸 수 있는지 궁금해 했고, 김연경은 “허용되는 범위가 컸다. 00억 이상”이라고 귀뜸해 그를 놀라게 했다.

/mint1023/@osen.co.kr

[사진]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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