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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민주당 男의원, ‘여자들은 힘든 거 싫어해’ 이런 말 거리낌 없이...” 박지현 충격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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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순회 북토크 나선 박 전위원장
지난 6·1 지방선거 당시 일화 소개


파이낸셜뉴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민주당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15.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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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6·1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내부에 있었던 성별 불평등 일화를 소개했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밤 ‘전국순회 북토크 충북대 특별편 후기’라는 제목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팀박지현’의 충청권 북토크 세 번째 장소는 청주였다”며 “청주편 북토크는 충북대 여성주의 동아리 ‘우레’와 함께 자리를 준비했는데, ‘여성의 정치세력화, 우리가 해내야한다’는 제목으로 충북대 학생분들과 시민분들이 모인 자리에서 특강을 진행했다”고 적었다.

박 전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여성으로서 느꼈던 장벽과 편견을 말씀드리고, 정치권에서 여성의 대표성 제고를 위한 방법은 무엇일지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하나의 예시로, 지난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릴 때 저를 제외한 모든 주요 직책이 남성 후보군이 올라온 것을 보며 문제제기를 했었다”며 “그러자 한 남성 의원이 ‘여성(의원)들은 이런 힘든 거 싫어해요’라며 답했다”고 떠올렸다.

박 전 위원장은 “이런 말을 어떤 거리낌도 없이 하는 걸 보며, 여성에 대한 편견이 정당 내부에 강하게 존재하고 있구나, 이에 기반한 부당하고 차별적인 대우가 너무나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구나, 하는 문제의식을 공유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또 “45분가량 이어진 특강 동안 학생과 시민 모두 같이 분노하며 공감해주셨다”며 “특강을 들으며 궁금했던 부분들에 대한 질의응답도 이어졌다”고 당시 북 토크 과정에서의 질의응답 중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한 토크 참가자는 박 전 위원장에게 “박지현에게 민주당은 ‘애증’인가. 오늘 강연은 민주당에 긍정적인 내용은 아닌데, 민주당 강비을 권유하는 것은 조금 모순적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전 위원장은 “이전엔 애정이었지만, 솔직히 지금은 애증이 맞다”며 “사랑하지만, 민주당의 민주주의가 훼손되는 걸 보면서 많이 힘들다. 민주당을 바로 세우지 않으면 국민의힘과 정부 여당이 더 못 할 텐데 우리 당이라도 잘해야 여야가 잘하기 경쟁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감히 민주당 가입을 말씀 드린다”고 답했다.

또 다른 참가자가 박 전 위원장에게 “지금의 정치가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박 전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 전 위원장은 또 “청년 세대와 노년 세대의 갈등”을 또 하나의 시급한 과제로 꼽으며 “저출산과 고령화로 정년 연장과 연간 수급에 대한 논쟁이 발생하고 있는데 청년 실업 문제 역시 심각하다 보니 청년과 노년이 점점 멀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외에도 박 전 위원장은 △집값 △국민의 의견을 수용하는 정치 △미래 세대를 위한 정책 마련 △여성, 소수자, 장애인, 노동자, 이주민 등을 대변하는 정치 △출생률을 높이기 위한 억지 정책 만들지 않기 △물가 안정 빈부 격차 해소 등을 꼽았다.
#민주당 #박지현 #성불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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