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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롤케이크 들고 찾아온 ‘개딸’…野의원실 돌며 “대의원제 개정”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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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P]
“이재명과 함께 혁신” 외치며
민주당 의원들에 요구사항 전달
김의겸·김용민 등 친명계와 담소


매일경제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이 1일 국회 의원회관을 찾아 롤케이크를 돌리며 의원들에게 대의원제 개정을 촉구했다. 사진은 익명을 요구한 민주당 의원실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성지지층이 1일 국회 의원회관을 찾아 민주당 의원실을 돌며 ‘대의원제 개정과 전당원 투표’ 등의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롤케이크를 들고 온 이들 중 일부는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의원들에게 ‘단일대오’를 요구하며 떡을 돌린 이들이다.

이날 ‘개혁을 요구하는 민주당 전국 대의원들’(민대련)은 “이재명과 함께 혁신! 이재명과 총선 압승!”이라고 적힌 가방 안에 롤케이크를 담고 의원실에 방문했다. 이들은 ‘개혁열차 탑승권’이라며 팜플렛도 전달했다. 이 팜플렛에 있는 QR코드를 타고 들어가면 민대련은 ▲대의원제 개정 ▲전당원투표 확대 및 중앙위 권한 축소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권한 축소 및 모든 공천의 완전 경선을 요구사항으로 내걸었다.

이들은 대의원제의 경우, 당원과 대의원, 국회의원에게 모두 동일한 1인 1표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앙위원회에 대해서는 컷오프 권한을 축소하는 등 권한을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신 주기적인 당원 대상 여론 조사 및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고 했다. 공천에 대해서는 경선 전 공개토론을 다회 실시하고 동일 지역구 연속 3선 이상 의원에게는 경선 시 감산점을 부과해야 한다고 했다.

민대련은 이번에 롤케이크를 돌리게 된 배경으로 “쌀농가와 이태원사고 당시 뚜레쥬르 이태원점의 선행을 기억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번 행사는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함께 한다”고도 밝혔다. 그러나 강준현 의원실은 “대기 장소만 제공한 것일뿐 민대협의 메시지에 공감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날 롤케이크를 돌린 이준용 민대련 서울 대표는 “의원실에 방문했을 때 반응이 좋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김의겸 의원은 나와서 고맙다고 인사를 했다. 김용민, 이수진(동작을), 최강욱, 조정식 의원은 미리 연락을 드렸더니 외부일정이 있지만 잠시라도 보자고 해서 잠깐 이야기도 나눴다”고 전했다. 서영교, 장경태, 김남국 의원 등 주로 친명계 의원들과 간담회를 가져온 민대련의 방문에 친명계 의원 위주로 환영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서는 지난 3월 8일 친민주당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딴지일보의 자유게시판 이용자들이 민주당 의원실을 찾아 떡을 돌렸던 전례가 있었다.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 직후였던 그날 이 대표 지지자들은 “민주당원들은 이재명 단일대오로 이기는 민주당을 원한다!”라는 스티커를 붙여 떡을 돌렸다.

이에 김남국 의원은 “형님들의 따뜻한 마음 감사하다. 그 마음 절대 잊지 않겠다”며 감사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이준용 대표는 “오늘 방문한 분들 중 두 분 정도는 그때도 방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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