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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여론 부담됐나… 김광현-이용찬-정철원, KBO 상벌위 앞두고 음주 자백·사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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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기간 중 음주 논란을 일으킨 대표팀 투수 3명이 같은 날 사과했다.

지난달 30일 한 매체에 의해 대회 중에 대표팀 숙소인 일본 아카사카 근처 유흥업소에서 대표팀 투수 3명이 술을 마셨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커졌다. 당시 1라운드에서 조3위(2승2패)로 탈락한 대표팀 부진까지 겹쳐 팬들의 분노를 일으켰다.

KBO는 다음날인 31일 바로 투수들이 소속된 3개 팀에 경위서 제출을 요구했고, 대표팀을 차출한 9개 팀에 사실 확인서 제출을 요청했다. 3개팀 경위서는 제기된 사안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담겼고, 9개팀 사실확인서는 소속 대표 선수들에게 유사한 사례가 있었는지에 대한 사실 확인을 요청했다.

KBO는 경위서와 사실확인서를 검토한 뒤 필요하면 상벌위원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그 전까지는 선수들의 실명과 소속팀이 거론되지 않았지만, 여론이 악화되면서 조사 중이라도 먼저 사죄하겠다는 마음을 먹은 김광현(SSG), 이용찬(NC), 정철원(두산)이 이달 1일 각각 인천, 창원에서 경기 전 고개숙여 사과했다. 이로 인해 음주 논란의 당사자들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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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선수는 한목소리로 대회 기간 팬들에게 실망을 끼치는 행동을 한 것에 대해 사과하며 "이유를 막론하고 죄송하다. KBO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결과를 겸허히 받겠다"고 밝혔다. KBO는 조만간 세 선수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개최할 에정이다. 김광현은 징계에 앞서 자숙을 위해 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다음은 김광현-이용찬-정철원의 사과문.

▲김광현 사과문
WBC 대회 기간에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인해 사과의 말씀을 전달드리고자 미디어 여러분들, 팬분들 앞에 서게 됐습니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가대표 대회 기간에 생각 없이 행동했다는 점에 대해 야구를 사랑하는 모든 팬분들, 미디어 및 야구 선후배분들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팀의 베테랑으로서 생각이 많이 짧았고 스스로를 컨트롤하지 못한 점에 대해 후회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KBO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결과를 겸허히 받겠으며, 이번을 계기로 깊이 반성하여 다시는 야구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을 실망하게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저의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인해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야구를 좋아하고 사랑해주시는 팬분들과, 미디어분들, 그리고 야구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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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찬 사과문
먼저 국가대표로서 많은 응원 보내주신 팬분들과 모든 관계자분들께 실망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저는 이번 대회 기간 중 휴식일 전날 지인과 함께 도쿄 소재 한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했고, 인근 주점으로 이동해 2시간 가량 머무른 후 곧바로 숙소에 귀가했습니다. 이유를 불문하고 국제대회 기간 중 음주를 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향후 KBO에서 이뤄지는 절차에 성실히 응하고,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습니다.

앞으로 프로선수로서 더욱 신중히 행동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팬 여러분들과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정철원 사과문
우선 프로야구 선수로서, 국가대표 태극마크를 달고서, 야구 팬들과 모든 분들께 너무 큰 실망을 끼쳐드렸습니다. 머리숙여 사과드립니다.

저는 WBC 대회 중인 3월 10일, 일본전이 끝나고 술자리를 가졌습니다. 대표팀의 좋지 않은 성적에 많은 분들이 실망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끄러운 행동을 하고 말았습니다.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경솔한 행동이었습니다. 제 자신이 정말 부끄럽습니다.

저는 태극마크라는 영광스러운 훈장을 달았던 만큼 더욱 책임감 있게 행동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팬들의 기대와 신뢰를 저버리고 말았습니다.

앞으로는 저는 그라운드 안에서는 물론 밖에서도 모범이 되고, 팬들께 실망시키지 않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프로선수로서, 공인으로서, 겸손하고 성실하게 행동하겠습니다.

또한 KBO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며 어떠한 처벌과 질책 모두 달게 받겠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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