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6 (화)

이재용 등 4대 그룹 총수, 이번엔 프랑스·베트남 간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프랑스서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 총력

베트남선 양국 경제 협력 방안 모색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가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을 위해 프랑스 파리로 향한다. 경제 협력 모색을 위해 베트남에도 방문한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을 포함한 4대 그룹 총수는 주요 기업인과 20~21일 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다. 19일부터 21일까지 파리에 머물며 총회 공식 리셉션에 참석하는 등 엑스포 유치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BIE 총회에선 2030 엑스포 후보국 실사 보고서 회람과 함께 4차 경쟁 프리젠테이션(PT)이 열린다. 11월 예정된 5차 경쟁 PT 이후 BIE 회원국 비밀 투표로 개최지를 정하는데, 이때는 다수 회원국이 이미 지지국을 결정한 상태로 참석하기에 이번 PT 중요도가 크다. 사실상 마지막 홍보 기회인 셈이다.

아시아경제

3월 열린 한일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한 4대 그룹 총수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재계 총수들은 21일 리셉션까지 일정을 마친 후엔 베트남 하노이로 향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모집하는 베트남 경제사절단에 참여, 양국 경제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24일까지 현지에 머물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하고 기업 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활발한 사업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베트남은 우리나라와 지난해 수교 30주년을 맞은 주요 교역국이다. 양국 교역은 1992년 이후 30년간 161배 늘었으며 작년 교역 규모는 877억달러를 기록, 역대 최고치였다. 작년 대(對) 베트남 무역수지 흑자 역시 343억달러로 베트남이 최대 무역수지 흑자국으로 꼽혔다. 한국 역시 베트남 내 투자 1위국이다. 양국 관계는 지난해 최고 수준의 대외 협력 관계를 의미하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됐다.

베트남이 포스트 차이나로 꼽히다 보니 4대 그룹의 현지 사업 소식도 다양하게 들린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우 과거 베트남을 생산 거점으로 활용하는 데 그쳤다면, 이제는 연구·개발(R&D) 거점으로까지 키우며 현지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살피고 있다.

삼성전자는 작년 12월 베트남 하노이에 삼성 R&D 센터를 세웠다. 이 회장은 2020년 해당 센터 신축 현장을 찾았을 뿐 아니라 작년 말에 진행한 준공식에도 참석하는 등 이곳에 각별히 관심을 쏟았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글로벌 생산 거점에서 종합 R&D까지 수행하는 글로벌 전략 거점으로 베트남을 육성할 계획이다.

LG전자 역시 3월 베트남 하노이에 있던 R&D센터를 공식 법인으로 승격시키며 몸집을 키웠다. 자사 미래 먹거리인 전장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LG전자는 앞으로 베트남 R&D 법인에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소프트웨어 개발과 검증을 진행한다. 이를 위해 750여명인 법인 인력 규모를 내년까지 1000명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