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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실종된 5세 여아, 집 벽장서 시신으로 발견...母의 끔찍한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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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아동학대치사 혐의 등으로 체포된 앨릭서스 태니엘 넬슨. 사진 콜로라도 오로라 경찰국 홈페이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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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콜로라도주에서 실종된 5세 여아가 집안 벽장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아이를 입양보냈다"고 거짓말을 한 아이의 친모를 체포했다.

2일(현지시간) 콜로라도 오로라시 경찰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아이의 외할머니가 "5살 된 손녀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 같다"고 911에 신고했다.

경찰은 아이 엄마인 앨릭서스 태니엘 넬슨(27)의 아파트로 출동해 아이의 행방을 물었고, 넬슨은 아이를 다른 곳에 입양보냈다고 답했다.

그러나 넬슨은 입양 사실에 관한 어떤 서류도 제시하지 못했고, 수사관들은 주 정부 기록을 조사해 진술이 거짓임을 확인하고 그를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했다.

이후 경찰은 영장을 확보해 그의 집을 수색한 끝에 전날 벽장 안에서 아이의 시신을 찾았다. 아이가 사망에 이른 경위 등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 중이다. 넬슨의 범행 동기도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넬슨에게 기존 혐의에 더해 아동학대치사와 시신훼손, 증거훼손 혐의를 추가했으며, 조만간 살인 혐의도 추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아트 아세베도 경찰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안타깝게도 시신이 부패해 신원을 곧바로 확인할 수 없었지만 우리는 실종된 아이가 맞는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시신의 구체적인 상태에 대해서는 언급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아세베도 국장은 신고해준 아이 외할머니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며 "할머니의 용기 덕분에 아이의 시신은 옷장에 있는 대신 적절한 장례식을 치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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