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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슈 세계 금리 흐름

“동결·인상” 6월 FOMC 금리 전망 두고 ‘갈팡질팡’…증시 3천 전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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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지난달 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워싱턴DC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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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연준 내부에서 엇갈린 의견들이 쏟아졌다. 오는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동결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이후 추가 인상 가능성도 점쳐진다.

동결 vs 인상…금리인상 두고 갈라진 연준
3일 증권가에 따르면 연준 내부에서는 추가 인상을 주장하는 매파(통화긴축 선호)와 인상을 중단하자는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의견이 갈리고 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5.0∼5.25%으로 지난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준이 지난해 3월부터 이달 초까지 10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한 결과다.

다만 시장에서는 동결 관측이 우세하다. 미국의 고용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일부 둔화 조짐을 보인다는 연준 보고서가 나온 데다 금리동결을 시사하는 연준 고위인사들의 공개 발언도 잇따르고 있어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6월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80%까지 육박하면서 금리 동결이 유력한 상황이다.

연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공개한 경기 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에서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고용이 증가했으나 이전보다는 속도가 느려졌고, 많은 지역에서 물가 인상 속도가 느려졌다”고 평가했다. 베이지북은 12개 지역 연은이 관할 구역에서 수집한 경기 관련 정보를 토대로 작성된다.

연준 고위인사들은 이달 금리 인상을 ‘건너뛸(skip)’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다만 금리 인상을 동결하는 것이 아니라 잠시 쉬어가는 것이라며 하반기 추가 인상 여지를 열어뒀다.

FOMC에서 투표권을 가진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난 분명히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건너뛰는 것을 고려하는 진영에 있다”고 말했다. 차기 연준 부의장으로 지명된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도 이달에는 기준금리 인상을 하지 않을 것이란 발언을 내놨다.

하반기 증시는…최고 3000 전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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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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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가에서는 미국 기준금리 결정이 코스피의 하반기 증시의 반등 폭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증시에선 낙관론이 확산하면서 올 하반기 코스피 지수가 3000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하반기 증시에 대해 가장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곳은 DB금융투자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됐을 경우 3000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은 2400~2800, 현대차증권은 2330~2760을 예상했다. 하나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2300~2700선을 제시했다.

가장 보수적으로 평가한 곳은 삼성증권이다. 삼성증권은 하반기 코스피 밴드를 2200~2600선으로 제시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되돌림과 미국 경기둔화, 내년 실적 눈높이 하향 조정 등의 요인이 지수 2400선 내외 구간에서 제동을 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준 위원들은 일단 6월 금리 동결 후 7월에 인상을 재개하자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보다 취약한 국내 기초여건(펀더멘털)을 고려하면 금융통화위원회의 추가 긴축은 제한될 가능성이 높아 국내 금리의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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