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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대반격 준비됐다…성공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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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우크라이나 대통령 공보실이 제공한 사진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오른쪽 두 번째)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각) 도네츠크주를 방문해 군 지휘관과 얘기하고 있다. 도네츠크=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해 대반격 작전을 시작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성공할 것이라고 강력히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다만 “얼마나 오래 걸릴지는 모르겠다”며 “솔직히 말해 완전히 다른, 다양한 방식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부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대한 대반격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러시아군의 탄약고나 물자 수송로에 대해 장거리 미사일과 다연장 로켓과 같은 포병자산을 동원해 공세를 강화해 왔다.

봄이 되고 기온이 올라가면서 얼었던 땅이 질척해지는 ‘라스푸티차’ 현상과 미국·유럽(EU) 등 서방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이 지연되면서 대반격 작전이 늦춰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최근 땅이 말라 굳어지고, 서방의 지원 무기도 도착해 일선 부대에 배분되면서 대반격 작전의 조건이 갖춰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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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이 제공한 레오파드2A4 전차로 우크라이나 본토에서 훈련을 하는 우크라이나군. Petrenko O 텔레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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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의 공군 전력이 더 강하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이는 대반격 작전에서 다수의 병사들이 사망할 것임을 의미한다”고 우려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반격에서 서방이 공급하는 무기를 더 많이 확보하기를 원했지만, 여전히 우크라이나는 움직일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대반격 작전 성공에 대한 전망을 ‘시간이 좀 걸리고 엄청난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는 경고로 누그러뜨린 것이라고 풀이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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