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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우리 피는 파란색이다”…‘수원 더비’ 앞서 정신력 강조한 김병수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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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박건도 기자] 김병수 감독이 수원 더비에 앞서 선수들에게 정신력을 강조했다.

수원 삼성은 3일 오후 6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16라운드에서 수원FC와 맞붙는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김병수 감독은 “이겨야 한다. 선수들에게 책임감을 강조했다. 상대의 흐름은 생각하지 않겠다. 경기해 봐야 결과를 알 것 같다”라고 밝혔다.

지역 라이벌이 만난다. 올해 첫 수원 더비는 수원FC가 2-1로 이기며 홈에서 웃었다. 지난해에는 2승 2패로 박빙이었다. 수원이 1-0으로 첫 경기에서 이겼지만, 수원FC가 홈에서 3-0, 4-2로 연달아 이겼다. 시즌 막바지에는 잔류가 간절했던 수원이 홈에서 수원FC를 3-0으로 잡았다.

올해 수원은 시즌 초 무승의 늪에 빠지며 강등 위기에 몰렸다. 김병수 감독 선임과 함께 반등을 꿈꾸고 있다. 김병수 감독은 수원 데뷔전에서 전북 현대에 0-3으로 패했다. 강원FC 원정에서 2-0 완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단독 선두 울산 현대와 경기에서는 혈투 끝에 2-3으로 졌지만 준수한 경기력을 보이며 순위 상승 희망을 보였다. 지난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에서는 괜찮은 내용에도 실속을 챙기지 못했다. 안병준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2로 역전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승리가 절실한 상황에서 수원FC와 더비 경기를 치르게 됐다. 수원에 부임한 지 약 한 달이 된 김병수 감독은 “흥미로운 부분이 많았다. 어려운 것도 있었지만, 좋은쪽으로 가는 느낌이다”라며 “어떤 축구를 해야하고, 다 같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야할지 고민했다. 목표는 분명해졌다. 한 마음 한뜻 방향 잡고 긍정적으로 생각 중이다”라고 말했다.

공격적인 부분은 개선이 된 듯하다. 수원은 김병수 감독 부임 후 연일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수비력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지난 제주전에서는 경기 막바지에 실점하며 승점을 챙기지 못했다. 김병수 감독은 “다른 팀이 내려서면 득점하기 어렵기 마련이다. 일반적인 득점은 세트피스나 공수 전환 시 많이 나온다. 체계적인 득점은 드물다. 때문에 팀 균형을 맞추는데 중점을 뒀다”라며 “실점은 우연찮은 상황에서 나왔다. 막판 실점은 사실이지만, 축구에서 비일비재하지 않나. 우리팀의 가장 큰 문제라고 동의하긴 어렵다. 정신적으로 힘들 필요도 없다. 실점은 실점이다”라고 답했다.

제주전 결과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 지나간 경기에 대해 힘들다고 말하는 건 미련한 것이다.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매 경기 집중하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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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에는 공격수 전진우와 아코스티가 대기한다. 김병수 감독은 “어느 정도 출전할 수 있을 지는 모르겠다. 가급적이면 U22 자원이 전반전을 책임졌으면 하다. 변수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최근 안병준은 김병수 감독 부임 후 득점 감각을 되찾았다. 강원과 울산전에 이어 제주전까지 골맛을 봤다. 김병수 감독은 “원 포인트 레슨 정도 해줬다. 마음의 안정을 찾길 바랐다. 덕분에 개인 기량이 훈련에서도 나타나더라”라고 설명했다.

라이벌 경기에 대한 책임감을 강조했다. 선수들에게도 정신적인 부분을 되새기게끔 했다. 김병수 감독은 “오글거릴지는 모르겠다”라더니 “어려운 팀을 맡은 이유를 얘기해줬다. 상처가 나도 피는 파란색일 것 같더라. 선수들에게 ‘너희들의 피는 파란색이다’라는 것을 강조했다. 팬 기대 큰 것도 안다. 이를 의식하기보단 열심히 경기에 임하기를 바란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최근 수원FC는 4연패에 빠지며 부진 중이다. 김병수 감독은 “흐름이란 건 믿지 않는다. 팀 마다 상대성이 있다. 순식간에 바뀐다. 경기해 봐야 알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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