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높이뛰기의 간판’ 우상혁이 2023년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에서 두 대회 연속 2위를 차지했다.

우상혁은 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피렌체 루이지 리돌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세계육상연맹 로마·피렌체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ｍ30을 넘어 2ｍ32의 주본 해리슨(미국)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이었던 지난 5월 6일 도하 대회에서도 2m32를 기록한 해리슨에 이어 2m27로 2위에 올랐던 우상혁은 이로써 두 대회 연속 은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우상혁이 피렌체 다이아몬드리그에서 2위에 올랐다. 사진(이탈리아 피렌체)=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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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도 해리슨과 우상혁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2m15와 2m20을 간단히 돌파한 우상혁은 2m24에서 1차 시기를 실패했지만, 2차 시기에 성공했다. 2m27 역시 1차 시기에서 실패했으나 2차 시기 만에넘었다. 이후 우상혁은 2m30을 1차 시기에 성공했다.

그 사이 루이스 사야스(쿠바)는 2m30에서 실패하며 3위에 머물렀고 우상혁은 해리슨과 우승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금메달을 앞둔 마지막 일전에서 우상혁은 아쉽게 2m32를 넘지 못했다. 2차 시기에서 바를 살짝 건드렸다. 이후 2차 시기까지 실패했던 해리슨이 3차 시기에서 2m32를 성공하며 우상혁은 은메달을 따내게 됐다.

비록 아쉽게 우승은 불발됐지만, 우상혁은 도하 대회에 이어 이번에도 상금 6000달러(약 784만원)를 받게 됐다. 또한 그는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진출을 위한 랭킹 포인트 7점을 수확했으며,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랭킹 포인트 순위에서도 14점으로 해리슨(16점)에 이어 2위에 자리했다.

한편 일본, 이탈리아 대회를 마친 우상혁은 4일 귀국해 잠시 휴식을 취한 뒤 7월 태국 방콕 아시아육상선수권 등에 대비한 훈련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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