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야당이 발목 잡아” vs “국정무능 남 탓 하나”…낮은 지지율, 왜?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대통령실, ‘야당 발목잡기’도 낮은 지지율 원인 지목

민주 “시험점수 나쁘다고 친구·학교 탓 파렴치”


한겨레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사회보장 전략회의에서 회의 자료를 살피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이 윤석열 대통령 집권 1년차 지지율이 낮은 이유 중 하나로 “거대야당이 발목잡기를 하고 있다”고 지목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국정 무능을 남 탓으로 돌리는 못된 버릇이 지지율이 낮은 이유”라고 비판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3일 서면 브리핑에서 “국민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 무능을 지적하는데 대통령실은 지적하는 손가락만 타박하고 있으니 한심하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낮은 국정 지지율은 본분은 다하지 않으면서 모든 책임을 남 탓으로 돌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시험공부는 제대로 하지 않고 점수가 잘 안 나왔다고 친구 탓, 학교 탓을 하는 것은 파렴치하다. 이러다 채점한 선생님까지 탓하겠다”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국정 운영 평가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평가이지 전 정부나 야당에 대한 평가가 아니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받은 낮은 점수는 그 누구도 아닌 본인의 탓”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1년, 민생과 경제는 내팽개치며 불통으로 일관했고, 오로지 권력 장악에만 골몰한 결과다. 외면한다고 사라지지 않는 냉정하고 준엄한 국민의 평가”라고 꼬집었다. 또 “잡을 발목이라도 정부가 내놔야 야당이 잡든 말든 한다”며 “1년 내내 문재인 정부 탓하며 정적 제거 수사에만 골몰한 윤석열 정권 탓에 야당은 잡고 싶어도 잡을 발목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이 수석은 전날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국 당협위원장 워크숍에 강연자로 나서 ‘집권 1년차 윤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의 이유로 “지난 대선에서 굉장한 양자 구도의 대선을 치렀다. 저희를 지지하지 않은 진보 지지층이 여전히 안티세력화돼 있고, 국회 여소야대 상황에서 거대야당이 발목잡기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손지민 기자 sjm@hani.co.kr

▶대통령 말 한마디에 ‘민중의 지팡이’에서 ‘정부의 몽둥이’ 되다
▶▶한겨레의 벗이 되어주세요 [후원하기]▶▶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