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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구구단 혜연 아닌 '배우' 조아람…'차정숙'으로 선사한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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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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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배우 조아람이 촌철살인 대사로 시청자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조아람은 인기 고공행진 중인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에서 외과 레지던트 3년차 전소라 역을 맡아 극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도회적인 외모와 안정적인 연기로 매회 호평을 받고 있는 조아람은 조금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완벽주의 성격과 어떤 상황에서도 할 말 다 하는 캐릭터를 현실적이고 설득력 있게 그려내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거침없는 돌직구 대사를 속사포 랩처럼 선보이는 것은 물론 당당함에서 나오는 카리스마와 어느 누구 앞에서도 절대 주눅 들지 않는 직설 멘트는 시청자들에게 시원한 사이다 같은 통쾌함까지 안기며 남다른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조아람만의 눈빛과 표정은 어떤 캐릭터와 만나도 완벽한 ‘케미’를 자랑하며 회를 거듭할수록 응원하게 만들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똑 부러지는 말투와 정확한 발성은 때로는 부드럽고 따뜻함으로, 때로는 상대의 마음을 꿰뚫어보며 가슴에 콕콕 박히며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속이 뻥 뚫리게 시원했던 전소라의 촌철살인 명대사를 꼽아봤다.

▲ “연인 사이에서 엄연히 갑과 을이 존재해. 더 좋아하는 쪽이 ‘을’!”(5화)

조아람은 극중 송지호(서정민 역)와 병원에서 비밀 연애를 하며 알콩달콩 사랑을 키워 나가고 있다.

어떤 돌발 상황과 위험한 순간에 놓여도 절대 흔들리지 않는 눈빛과 자신감 넘치는 말투는 드라마의 ‘키포인트’로 자리잡았다.

이 가운데 전소라는 남자친구에게 “연인 사이에서도 엄연히 갑과 을이 존재한다”며 “더 좋아하는 쪽이 ‘을’”이라고 말하며 MZ세대만의 사랑법을 강조했다.

또 의료 사고로 실의에 빠져있는 남자친구를 위로하면서도 동정이 아닌 당당하게 용기를 북돋아주며 힘을 실어주는 츤데레의 모습을 보여줬다.

▲ “애 버린 XX들은 죄다 취업을 제한하든지 범죄자처럼 전자 발찌를 채우든지 화학적 거세를 해서 강제로 씨를 말려야 된다구!”(6회)

조아람의 ‘유쾌, 통쾌, 상쾌’함은 확고한 자아의식에서 뿜어 나왔다. 6회에서 임신한 환자가 미혼모로 아이를 낳을 수밖에 없다는 사정을 듣고 “지 애 버린 연놈들은 죄다 취업을 제한하든지 범죄자처럼 전자 발찌를 채우든지 화학적 거세를 해서 강제로 씨를 말려야 된다. 그런 인간 말종 같은 것들 때문에 손가락질 받는 미혼모, 미혼부가 생기고 죄 없는 애들이 해외까지 입양돼서 이방인처럼 살다가 부모 찾으러 다시 오잖아. 이 나라는 애 낳으라고 말만 하지 말고 해외 입양되는 애들이나 잘 키우지 뭘 하고 자빠졌는지 모르겠다니까”며 현실에 한방 날리며 시청자들의 격한 공감을 얻었다.

▲ "그 놈년들 죽이고 싶잖아요. 서인호 교수님 바람 났잖아요."(10화)

조아람은 남편의 불륜으로 힘들어하던 엄정화의 기분 전환을 시켜주기 위해 ‘마통’으로 산 자신의 스포츠카에 태워 신나게 달리는 모습으로 환상의 케미를 선보였다.

특히 답답하고 숨이 잘 안 쉬어진다는 엄정화를 위해 스포츠카 선루프까지 열어주며 환하게 웃어 다친 마음을 달래주는 모습은 한국판 '델마와 루이스'를 연상케 하며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

또한 자신만의 돌직구 화법으로 김병철이 바람난 것을 언급하며 “그 놈년들 죽이고 싶잖아요. 서인호 교수님 바람 났잖아요.”라며 예비 시어머니와 며느리만이 통하는 유쾌한 대화는 엄정화의 답답한 속 뿐만이 아니라 시청자에게까지 통쾌함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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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 알아요. 그 일이 한 사람을 완전히 망가뜨릴 만큼 파괴력이 있다는 거."(11화)

조아람은 엄정화(차정숙 역)과 티격태격하면서도 남다른 워맨스를 완성했다. 조아람은 수십 년간 자신을 속이고 바람난 남편에게 실망하고 충격 받은 엄정화를 외면하지 않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위로했다.

오붓하게 둘이 마주 앉아 “저희 아버지도 그러신적 있어요. 엄마는 그 일로 우울증이 생겨서 십년 넘게 힘들어 하셨구요. 그래서 좀 알아요. 그 일이 한 사람을 완전히 망가뜨릴 만큼 파괴력이 있다는 거. 위로가 되라고 하는 말은 아니고, 그냥 그런 일이 생겨요. 생각보다 많이 있더라”라며 전한 진심은 큰 울림을 남긴 명장면이다.

한편, 조아람이 출연 중인 ‘닥터 차정숙‘은 20년차 가정주부에서 1년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 드라마로 4일 밤 10시 30분 마지막회가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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