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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멀티골' 인천 김보섭 "우리 팬들이 K리그 최고…동기부여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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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김보섭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대전=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제가 생각하기에는 우리 팬들이 K리그 최고인 것 같아요. 인천 팬들이 최고입니다."

시즌 마수걸이 득점에 이어 2호 골까지 터뜨린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의 김보섭은 구단 팬들이 보여준 성원에 보답하기 위한 활약이었다고 힘줘 말했다.

인천은 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대전하나시티즌을 3-1로 완파했다.

이날 완승에 선봉에 선 선수가 김보섭이었다.

후반 시작 3분 만에 수비 뒷공간을 공략, 왼 측면을 내달리더니 골대 구석 하단을 정확히 찌르는 마무리로 스코어를 2-0을 만들었다.

후반 32분에도 역습 도중 페널티지역에서 공을 잡더니 침착한 왼발 터닝슛으로 대전의 추격세를 꺾은 쐐기 골도 터뜨렸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을 찾은 김보섭은 "동계 훈련 때부터 (득점에 대한) 부담이 컸다. 작년보다 더 많은 공격포인트를 쌓고 싶다는 개인적인 꿈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올 시즌 첫 득점을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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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환 인천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지난 시즌 5골 4도움을 올린 김보섭은 올 시즌 들어서는 개막 12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다.

13번째 경기에서 멀티 골을 작성한 김보섭은 "팬들 덕분에 정말 동기부여가 많이 됐다"며 "팬들을 위해 뛰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강조했다.

조성환 감독도 인천 팬들의 성원에 감동을 받았다며 선수들의 보여준 경기력이 온전히 팬들 덕분이라고 짚었다.

김보섭과 조 감독이 유독 팬들을 강조하는 이유는 클럽하우스에 걸린 응원 현수막 때문이다.

이날 경기 전 조 감독은 "언제 평일에 비가 많이 오는 날이었는데 팬분들이 사비를 들여 클럽하우스에 현수막을 걸고 계시더라. 우산도 없고 우비만 입고 작업하고 계셨다"며 "선수들은 작업이 끝난 현수막만 봤지만 난 제작 과정을 다 안다. 뭉클한 게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 현수막을 봤다는 김보섭은 "제작 중 비가 왔다는 소식도 들었다. 우리가 항상 이렇게 결과를 가져오지 못하고 무책임하게 경기를 하면 이런 팬분들께 죄를 짓는 것과 같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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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는 인천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진을 털어낸 김보섭을 칭찬한 조 감독은 "득점에 대해 내가 말은 하지 않았지만, 그간 스트레스를 받았을 거다. 오늘 경기로 털고 (선수들이) 더 나은 모습을 보이도록 팀을 만들겠다"고 했다.

조 감독은 전반 40분 페널티킥 득점에 더해 김보섭의 2득점을 모두 도와 1골 2도움을 올린 음포쿠에 대해서도 "처음 만난 자리에서 팀이 원하면 골키퍼를 빼고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음포쿠가 톱 자리에서 역할과 임무를 잘 수행해줬다"고 칭찬했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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