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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날씨가 이렇게 더운데”…이례적인 독감환자 급증에 약이 없다 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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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來 최대치 보다 3배 이상 많아


매일경제

서울 시내의 한 병원에서 환자들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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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최고기온이 30도 안팎을 오르내리는 무더위에도 이례적으로 독감 환자가 늘고 있다. 문제는 어린이 해열제 일부 제품에서 품질 논란이 벌어져 회수 조치되면서 부모들은 약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실정이다.

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21주차(5월 21∼27일)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독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수(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는 25.7명으로 직전주와 같았다.

관련 통계가 있는 2000~2001년 절기 이후 21주차 의사환자분율이 0.17명에서 7.00명 사이였던 것을 감안할 때 이례적으로 높은 수치다.

질병청이 발표한 이번 절기 ‘유행기준’ 4.9명보다 5.2배 높았다. 질병청은 3년치 비유행기간의 의사환자분율 평균에 표준편차를 적용해 매 절기 유행기준을 정한다.

의사환자 분율은 7~12세 52.8명, 13-18세 49.5명 등 지난주에 이어 소아·청소년층에서 가장 높은 숫자를 기록했다. 19~49세가 27.8명, 1~6세가 26.4명이었다.

곽진 질병청 감염병관리과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사회적 접촉이 많아졌기 때문에 사람간 전파되는 질병은 당분간 증가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소아·청소년에서 유행이 심각해 두통·콧물·발열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이 증가하고 있으나 어린이 해열제 일부 제품에서 품질 논란이 발생, 회수 조치가 내려지면서 약을 제때 구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약국을 운영하는 한 약사는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시럽은 현재 팔 수 있는 게 없는 실정이다”면서 “환자들은 그걸 구하려 약국을 돌아다니기도 하는데 독감 환자도 워낙 늘고 있어서 공급량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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