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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젤렌스키 “바흐무트서 희소식” vs 러시아 “도네츠크서 우크라 격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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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네츠크 전투’에 엇갈린 주장
우크라·러시아 여론전도 치열
한국일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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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곳곳에서 러시아에 대한 공세에 나선 가운데, 전투의 승패를 두고는 주장이 엇갈린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격전지인 도네츠크주 바흐무트에서의 승전 가능성을 전하자, 러시아 국방부는 오히려 우크라이나군 격퇴 소식을 연일 발표하는 등 양측의 여론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바흐무트에서 전투를 벌이는 병사들이 ‘좋은 소식’을 들고 왔다고 밝혔다. 바흐무트는 1년 가까운 전투 끝에 지난달 러시아가 완전 점령을 선언한 지역이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바흐무트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어떠한 성과를 냈는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우크라이나군은 앞서 이 지역에서 여전히 공세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병사들이 바흐무트로 진격하고 있다며 “현재 우리 군은 일부의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또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이날 바흐무트 일부 지역을 우크라이나에 내줬다며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에 대한 대반격이 임박했다고 강조해 왔는데, 실제로 이뤄졌는지의 여부는 ‘전략의 일환’으로 침묵을 지키는 상태다.
한국일보

4일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 방향의 러시아군 진지가 우크라이나 공격을 받아 파괴되고 있다.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5일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 북쪽에 있는 베르크히우카 정착지 일부를 재탈환했다고 밝혔다. 클리시우카=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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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우크라이나 대반격’이 시작됐다고 발표한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도네츠크주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또 다른 대규모 공격을 저지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군이 도네츠크주에서 독일제 레오파르트 전차 8대를 포함한 탱크 28대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도네츠크주에서 우크라이나군 병력의 총손실이 1,500명이 넘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에도 우크라이나군이 도네츠크주 남부 전선 5개 지역에서 대규모 공세를 시작했지만, 러시아군이 격퇴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군 대변인은 이에 대해 “우리는 그러한 정보가 없고 어떤 종류의 가짜에 대해서도 논평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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