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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아빠 억만장자, 엄마는 귀족 '7800억 상속녀' 돌연 사망…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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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사진=뉴욕타임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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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재력을 소유한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블링 엠파이어' 주인공이었던 애나 셰이(62)가 돌연 사망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셰이가 뇌졸중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셰이의 가족은 성명을 통해 "셰이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알렸다. 가족 측은 "사랑스러운 어머니이자 할머니, 카리스마 넘치는 스타이자 우리의 가장 밝은 햇살인 셰이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마음이 아프다"며 "우리는 삶에서 그녀를 영원히 그리워하며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셰이의 아버지는 세계적인 방산 업체 파시픽 아키텍처 앤 엔지니어(Pacific Architects and Engineers)의 설립자이며 어머니는 일본계 러시아 귀족이다.

셰이는 부친이 돌아가신 후 그의 오빠와 함께 회사 지분을 록히드 마틴에 매각했다. 그의 순자산은 6억달러(한화 약 7800억원)로 알려졌다.

셰이는 2021년 공개된 '블링 엠파이어'에서 아시아계 로스앤젤레스 셀럽들과 함께 등장하며 넘치는 부는 선보이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출연자 중 가장 연장자였음에도 주변 사람들에게 강요가 아닌 조언을 전하는 모습에서 호평받았다.

그는 과거 피플지와의 인터뷰에서 "'블링블링 엠파이어'에서 내가 성공하리라고 생각조차 못했다"며 "나는 매우 수줍음이 많았다"고 말했다.

셰이는 4명의 전 남편이 있다고 밝혔지만, 남편에 대한 세부 정보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아들 케니 켐프가 유일한 자식이다.

셰이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그녀의 동료 배우들과 다른 친구들은 소셜 미디어에 애도를 표하며 추모의 글을 올렸다.

셰이와 카메라 밖에서 우정을 쌓았다고 밝힌 동료 출연자 케인 림은 인스타그램에 "우리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내내 함께 지냈고 식료품 쇼핑을 하고 일본식 매실주를 만들고 바보 같은 짓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며 "진짜 당신을 알게 돼 운이 좋았다"고 밝혔다.

구경민 기자 kmk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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