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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난각번호 1번' 달걀·땅두릅 귀하디 귀한 식재료 통했죠 [MD의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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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11번가 신선식품팀. 왼쪽부터 제영찬 MD, 이상호 MD, 안우성 MD, 서세빈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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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신선식품 MD는 고객이 원하는 프리미엄 식재료를 '오픈마켓'에서 믿고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11번가가 올해 2월부터 베타서비스 중인 버티컬 서비스 '신선밥상'을 맡고 있는 신선식품팀 MD들 얘기다. 전국 곳곳의 산지 생산자들과 공동 기획한 신선한 상품을 선보여 고객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난각번호 1번' 달걀이 대표적이다. 이 달걀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달걀 껍데기에는 10자리 번호가 찍혀 있는데 그중 마지막 번호가 '1번'인 달걀을 칭한다. 마지막 번호는 닭의 사육 환경을 뜻하는데, 닭이 야외에서 자유롭게 자라며 낳은 자유 방목 달걀에만 숫자 '1'을 표기할 수 있다. 그런데 동물복지 달걀인 난각번호 1번 달걀은 구하기가 힘들다. 하루 생산되는 달걀 수가 한정적이라 물량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상호 11번가 신선식품팀 MD는 "달걀은 신선식품 중에서도 반복 구매가 많은 상품이지만 배송 도중 깨지기가 쉬워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 진입이 쉽지 않았다"면서 "다만 많은 가정이 매일 구매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새로운 틈새는 없을까 고민했고,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식품을 선호하는 1인 가구와 육아맘을 타깃으로 프리미엄 달걀을 팔아보자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결과는 대성공. 지난 1월 중순부터 보름간 모두 25만구 이상의 달걀이 팔려 나갔다.

올봄에는 '산채의 제왕'으로 불리는 '땅두릅'이 11번가 신선밥상에 돌풍을 일으켰다. 봄나물 중 '금'이라 불리는 두릅은 제철나물 중 단연 인기지만, 이커머스에선 유통이 잘 안 되는 프리미엄 식품이었다. 제영찬 MD는 경상남도 남해에서 40년 넘게 두릅을 수확하고 있는 생산자를 발굴해 이커머스 판매를 성사시켰다. 특히 보통 두릅이 아닌 구하기 힘들다는 '땅두릅'이었다.

제 MD는 "이커머스에서 판매되는 많은 두릅이 용량이 큰 단위로만 팔리는 게 문제였다. 생산자들이 오프라인에 주로 납품하기 때문이었다"며 "그래서 생산자분과 협의해 소포장 제품을 선호하는 고객 트렌드에 따라 500g 용량 제품을 함께 고안했고, 포장 전에 낮은 온도로 저장하는 '예냉 과정'을 거쳐서 신선도를 높인 게 주효했다"고 밝혔다.

프리미엄급 삼겹살로 블루오션을 개척하기도 했다. 안우성 MD는 "삼겹살 시장은 이미 레드오션이지만, 프리미엄급 삼겹살은 아직 인기를 끌지 않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11번가 신선밥상의 자체 정육 브랜드 '끼니'를 통해 '초신선 한돈 생삼겹살'이 탄생했다.

프리미엄 고당도 과일을 찾고 있다면 오렌지 중에서도 '블랙라벨'이 붙은 '프리미엄 썬키스트 블랙라벨 고당도 오렌지'가 정답이다. 12브릭스 이상 오렌지에만 붙는 '블랙라벨' 상품으로 지난 4월 '월간 십일절' 하루에만 오렌지 5t이 판매돼 미국 산지에서 국내 가정으로 배송됐다.

서세빈 MD는 "국내를 넘어 미국 서부에 있는 썬키스트 직영 농장과 상품을 사전 기획해 갓 통관된 오렌지만 선별한다. 중간 유통 단계 없이 현지 직수입해 가격을 30%가량 낮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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