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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엄정화 "이효리 '유고걸'에 1위 뺏겨, 일주일만 있다 나오지" (유퀴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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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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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가수 겸 배우 엄정화가 '디스코(D.I.S.C.O)' 발매 당시 심경을 밝혔다.

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포기하지 마'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엄정화가 이효리를 언급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재석은 가수 활동과 배우 활동을 병행한 엄정화에 대해 "그런 고민이 있다. '여러 개 하려고 그러지 마. 지금 하는 거 잘해. 네가 굳이 뭐 하러 해? 지금도 좋은데?' 이럴 때 그런 선택을 할 수 있는 용기"라며 감탄했다.

엄정화는 "가수 활동과 배우 활동을 같이 하는 게 서로의 커리어에 도움을 주진 않는다. 사실 그것 때문에 내가 가고 싶은데도 시도조차 안 하고 안 가볼 순 없지 않냐"라며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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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엄정화는 '디스코' 발매 당시 심경에 대해 "그때 나이가 38살인가 그랬다. 무대가 좋고 무대에 항상 올라가고 싶고 그랬는데 그것 때문에 그만두고 싶진 않았다"라며 밝혔다.

엄정화는 "'디스코'를 내기 전에는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곡들을 음악적으로 엄청 변화도 주고 그런 시도를 많이 했다. 대신 음악 판매량은 엄청 저조했고 순위에서 사라졌다. 다시 대중들이, 팬들이 좋아하는 곡을 만들고 싶어서 만든 곡이다"라며 설명했다.

유재석은 지난 2008년 '디스코' 외에도 서인영의 '신데렐라', 원더걸스의 '노바디(Nobody)', 이효리의 '유 고 걸(U-Go-Girl)' 등 여성 가수들의 전성시대였다고 말했다.

엄정화는 "할 말 있다. 그때 내가 진짜 1위 탈환을 목전에 두고 있었다. 내가 정말 대중적으로 다시 1위를 하고 싶었다. 이효리가 그 주에 나왔는데 1위 후보인 거다. 일주일만 더 잇다 나오지. 바로 1위를 해버린 거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고, 유재석은 "진짜 '디스코'도 대단했지만 '유 고 걸'은 더 대단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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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은 "이효리 씨가 엄정화 씨를 찾아왔다고"라며 궁금해했고, 엄정화는 "효리도 그때가 30대가 되는 시기였다. 나도 마흔이 되는 시기였어서 만나서 서로의 나이에 대한 부담감이나 사람들의 시선 이런 것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는 시간이 있었다. 내가 지나왔던 거고 내가 그때 효리랑 똑같이 고민했던 시기였고 이야기를 같이 나눌 수 있고 도움을 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라며 애정을 과시했다.

유재석은 "요즘 우리 가요계나 연예계에 선배님들이 많이 안 계신다. 효리 씨 누가 봐도 지금도 그렇습니다만 늘 당당하고 어디 가서도 진짜 멋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의 고민을 엄정화 씨한테 이야기했다는 건 여기서 알았다"라며 깜짝 놀랐다.

엄정화는 "효리도 용기 있게 고민을 이야기했던 것 같고 저보다 더 많은 중압감을 느꼈을 것 같다. 효리의 인기는 더 대단했기 때문에. 제가 마흔이 됐을 때 30대가 되는 효리를 볼 땐 아직 너무 아기인 거다. 제가 서른이 되는 해에 '몰라'를 불렀다"라며 회상했다.

엄정화는 "사람들의 시선이, 사람들의 생각이 자꾸만 잡는 거다. 나이가 들었다. 30대다. 이런 게. 지금보다 더 예전은 더 심했다. 지금은 30대는 20대 초반을 보는 눈빛이지 않냐. 그때는 더 심했으니까 아마 굉장히 고민이었을 거다"라며 이효리의 입장을 공감했다.

엄정화는 "내가 볼 땐 너무 아기인 거다. '괜찮아. 더 갈 수 있어. 얼마든지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어'라고 이야기해 줄 수 있어서 너무 기뻤다. 제가 그렇게 해왔기 때문에"라며 응원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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