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8 (목)

엄경영 "이재명 120석 못 얻으면 정치생명 끝…이낙연, 明 대체재로 부족"

댓글 8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총선 敗는 강제 은퇴…책임론 피하려 혁신위 비대위

뉴스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4월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장인 김윤걸 전 교수의 빈소에서 이재명 대표를 배웅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오는 24일 귀국할 예정이다. ⓒ News1 임세영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정치분석가인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대 총선 때 120석 이상을 얻지 못할 경우 사실상 정치생명이 끝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도 이를 잘 알기에 책임론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혁신위를 가동하려 하는 것이라며 올 연말쯤 혁신위에 이어 비대위 체제까지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오는 24일 귀국하더라도 이재명 대표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되지 못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가 늘 반사체로 살아온 만큼 이른바 이재명 대체재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엄 소장은 7일 오후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총선까지는 이재명 대표 관련) 1심 판결이 안 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만약 총선에서 대패하면 국민들이 사실상 유죄 취지로 이재명 대표를 심판하는 것으로 인식돼 정계 은퇴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이는 이재명 대표한테 아주 치명적인 리스크다"고 지적했다.

엄 소장은 "이는 대선 도전 문제가 아니라 정치권에서 완전히 멀어지는 문제, 강제로 은퇴하게 되는 것이기에 (이 대표로선 총선) 패배 책임론을 미리 피해야 된다"며 "이에 이래경 이사장을 통해서 당을 확고히 장악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풀이했다.

엄 소장은 민주당의 총선 승리 기준점이 120석이라며 "120석을 넘지 못하면 국민이 사실상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유죄 판결을 한 것으로 정계 은퇴에 대한 강한 압박이 들어올 수밖에 없다"며 "이런 치명적인 상황을 피해야 하는 이재명 대표로선 총선 패배 책임론에서 벗어나면서 정치 생명을 이어가면서 차기를 모색하기 위해 (혁신위에 이어) 비대위로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혁신위를 꾸렸다가 비대위로 넘어간 "전례가 2015년에 있었다. 김상곤 혁신위가 현역 의원 하위 20% 컷오프, 사무총장제를 없애버렸다. 이후 김종인 비대위가 들어서 혁신위 안을 계승했고 이것이 2016년 총선 승리로 이어졌다"며 "그렇기에 이번에도 혁신위 활동을 한 뒤 연말 연초쯤 비대위 전환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귀국하는 이낙연 전 대표가 이재명 대표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될 것인지에 대해선 "당을 더 복잡하게 만들 가능성은 충분히 있지만 이낙연 전 대표는 아직은 민주당의 차기 주자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지 않고 있다"며 "그렇기에 이재명 대표를 대체하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엄 소장은 "이낙연 전 대표는 발광체라기보다는 누군가에 의존해서 빛이 났던 사람이다. 이낙연만의 정치, 이낙연의 정치적 자산이 도대체 뭐냐 이렇게 반문해 보면 딱히 없다"며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가 온다 하더라도 크게 위기감을 안 느낄 것 같다"고 전망했다.

buckba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