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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FA-50 수출역사 써가는 KAI'…폴란드 1호기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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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방사청‧공군 지원 통해 최단기간 달성…올해 12대 우선 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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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수출형 FA-50GF / 사진=K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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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단계부터 수출을 고려해 만들어졌던 FA-50이 수출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2011년 5월4일. 경남 사천 공군기지에서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의 경공격기 버전인 FA-50이 초도비행에 성공했다.

2012년 11월2일. 국산 경공격기 FA-50이 군용항공기 형식인증을 통과해 수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군용항공기 형식인증은 관련 법률에 따라 항공기 설계형식이 비행안정성을 충족한다는 것을 정부가 인증하는 것으로, 전투기급 항공기가 형식인증을 획득한 것은 FA-50이 처음이다.

2014년 3월28일. FA-50의 필리핀 수출이 성사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필리핀공군의 다목적 전투기 구매사업을 수주, FA-50 12대를 정부간 무역(G2G) 방식으로 공급하게 됐다. 이번 수출계약은 총 4억2000만달러 규모로 계약발효 후 38개월 내 인도 완료할 계획이며, 이중 2대는 필리핀 공군의 조기 납품 요청에 따라 계약발효 후 18개월 내 이뤄진다. 실제로 KAI는 2015년 11월27일 FA-50을 직접 비행(Ferry Flight)으로 필리핀에 납품을 시작했다. 이후 2017년 7월4일 FA-50PH 12대 모두를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2022년 9월19일. 또 다시 KAI는 폴란드에 FA-50 경공격기 48대를 수출하는 실행계약(Executive contract)을 맺었다. 총 30억달러 규모의 이번 계약으로 KAI는 지난 2011년 T-50 수출을 시작한 이래 사상 최대규모 계약과 첫 유럽시장 진출 기록을 세우게 됐다. 폴란드공군의 요구도를 반영해 KAI가 납품할 FA-50PL 형상은 현존하는 최고 사양의 FA-50 성능개량 형상이 된다.

2023년 2월24일. KAI는 지난해 폴란드 수출 5개월 만에 또다시 대규모 수출 낭보를 전했다. 말레이시아 국방부와 FA-50 18대 1조2000억원(9억2000만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말레이시아가 도입할 FA-50은 고객 요구에 맞춰 공중급유 기능과 무장확장 등 성능이 개량된 버전이며, 초도 납품은 2026년 진행될 예정이다.

2023년 6월7일. KAI는 경남 사천 본사에서 폴란드 수출형 FA-50 1호기 출고식을 가졌다.

지난해 9월 계약체결 이후 KAI의 우수한 생산능력과 국방부, 방위사업청, 한국공군의 대승적 결단 및 적극적인 지원이 함께 맞물려 8개월 만에 달성한 역대 최단기간 출고다.

KAI 관계자는 "출고식은 도면상에 있던 항공기의 실체가 형상화되어 일반에 처음 공개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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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구영 KAI 사장이 폴란드 수출형 FA-50GF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 사진=K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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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수출형 FA-50 1호기는 폴란드 노후 전투기의 신속한 교체와 신형 전투기 조기 전력화를 위해 전력공백 간격을 메운다는 의미로 FA-50GF(Gap Filler)를 명칭으로 사용한다. FA-50GF는 7월까지 비행시험을 거쳐 8월부터 첫 납품을 시작해 올해 연말까지 총 12대가 우선 납품될 예정이다.

KAI는 폴란드 계약 대수 48대 중 36대는 폴란드 공군의 요구도를 반영해 현존하는 최고 사양의 FA-50 성능개량 버전인 FA-50PL(Poland) 형상으로 2025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2028년까지 납품된다. FA-50PL은 공중급유기능을 통한 항속거리 증대, 능동위상배열레이더(AESA), 공대지‧공대공 무장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전반적인 기능을 한 차원 높여 폴란드 공군전력 증강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FA-50PL은 경공격, 특수전술 및 전투임무 등 다양한 임무작전이 가능할 뿐 아니라 F-16과 호환성이 높고 F-35와 같은 5세대 전투기의 교육 훈련에도 최적화돼 향후 폴란드 공군의 핵심 기종으로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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