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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7개월래 최고’ 테슬라 주가…2차전지株 오늘도 달리나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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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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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7개월여 만에 장중 최고치를 찍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 25일부터 9거래일 연속 상승했는데, 2021년 1월 이후 최장기간 상승 기록이다. 테슬라 주가는 국내 2차전지 섹터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는데, 지난 7일에도 코스피·코스닥에서 관련 종목들이 큰 폭 상승했다. 8일에도 전날의 흐름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는 장중 한때 230.83달러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해 11월 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주가가 연간 65% 추락했다가 올해 들어서는 87%나 올랐다.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완화하면서 투자자들이 기술주와 성장주에 몰리는 흐름이 테슬라 주가에도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스피어인베스트의 최고투자책임자 이바나 델레브스카는 "닷컴 버블과 견줄 만한 침체기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테슬라에 대한 투자 움직임은 일부 정당하다"며 "많은 기술주가 그간 얼마나 타격을 받았는지에 따라 상승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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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테슬라 주가 추이 [야후파이낸스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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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지난 4월 1분기 실적 발표 직후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가격 인하 정책을 고수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이익 감소에 대한 우려가 불거져 한동안 주가가 하락했다.

하지만 머스크가 지난주 중국을 방문해 크게 환대받고 현지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 주가가 반등했고, 최근 테슬라의 주요 차종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서 규정한 보조금 혜택을 받게 되면서 상승세에 탄력을 받았다.

머스크가 지난해 10월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해 직접 경영하다가 지난달 트위터의 새 CEO로 NBC유니버설의 광고책임자였던 린다 야카리노를 임명한 것도 테슬라의 '오너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잠재웠다.

일각에서는 테슬라를 인공지능(AI) 관련주로 보고 투자하는 사례도 있지만, 여기에는 경계론도 적지 않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테슬라는 그동안 자율주행 기술을 선도적으로 개발해 왔고, 머스크는 과거 오픈AI에 투자했다가 정리한 뒤 지난 4월 '챗GPT'에 맞설 새로운 AI를 만들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델레브스카는 "AI 때문에 테슬라에 투자하는 사람들에게 경고하고 싶다"며 "범용 AI는 자율주행 분야에서 테슬라의 우위를 무너뜨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 7일 국내 배터리 관련 종목들의 주가는 큰 상승 흐름을 보였다. 국내 대표 배터리 셀메이커인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1.68% 오른 60만4000원을 기록, 지난 4월 11일 이후 처음으로 60만원선을 돌파했다. 다른 셀메이커인 삼성SDI는 2.51% 오른 73만5000원으로 종료됐다. SK온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SK이노베이션도 3.41% 오른 20만65000원으로 이 역시 지난 4월 11일 이후 처음으로 20만원을 넘어섰다.

국내 대표 배터리 소재종목 중 하나인 ‘에코프로 3형제(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에코프로에이치엔)’의 주가도 이날 큰 폭 상승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85% 오른 27만원으로 종료됐다. 코스닥 시총 2위인 에코프로의 경우 전 거래일 대비 무려 16.96%(9만6000원) 급등하면서 66만2000원으로 마감, 70만원 돌파를 얼마 남기지 않은 상태다. 에코프로에이치엔도 이날 3.6%(2400원) 오르면서 6만8400원으로 마무리됐다.

포스코그룹의 대표 2차전지 소재사인 포스코퓨처엠 역시 이날 1.32% 오른 38만500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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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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