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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PGA파 매킬로이 “난 여전히 LIV가 싫다” 합병소식에 굴욕감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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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RBC 캐나다오픈 기자회견서 강경발언

헤럴드경제

매킬로이가 기자회견 도중 답답한 듯 한숨을 내쉬고 있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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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지난해 LIV골프 출범 이후 타이거 우즈와 함께 PGA투어를 전폭적으로 지지해왔던 로리 매킬로이가 충격에 휩싸였다.

매킬로이는 7일 전해진 PGA투어와 DP월드투어의 LIV골프와 합병소식에 할 말을 잃은 모습이다.

RBC 캐나다 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캐나다 토론토에 입성한 매킬로이는 8일 공식기자회견에서 “여기 앉아서 희생양처럼 느끼지 않는다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합병사실을 당일 오전에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매킬로이는 제이 모나한 PGA 커미셔너가 자본을 끌어들여 투어의 구조를 향상시키려는 노력은 일단 인정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국부펀드(LIV를 후원하는 PIF 펀드를 지칭)가 있다면 그것을 적으로 삼겠나 파트너로 삼겠나. 파트너로 삼는 편이 나을 것이다”라며 “PIF가 골프에 돈을 쓸 것이고 PGA투어가 이를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골프계를 사실상 양분시키고 투어의 정통성을 뒤흔든 LIV골프의 태생 자체에 관해서는 여전히 부정적인 견해를 숨기지 않았다.

매킬로이는 “나는 여전히 LIV를 싫어하고, 나는 (LIV로 이적한) 그들을 싫어한다”고 분명히 밝혔다. 심지어 “그들이 사라져 버리길 바란다(I hope it goes away)”고 강경한 어조로 발언했다.

매킬로이는 “PGA 투어를 떠난 이들은 이 투어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히고 소송을 시작했다. 우리는 그들을 다시 환영할 수 없다. 이들과 다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지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킬로이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선수가 적지않은 상황에서 모나한 커미셔너의 합병결정에 대해 골프계에서는 그가 더 이상 PGA리더로서의 지도력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1년 가까이 LIV골프에 강경대응하며 맞서와놓고 선수들과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하지도 않고 전격 합병을 결정한 것은 상황의 추이에 따라 모나한에게 치명타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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