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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출근할 때 스타벅스에 들러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마신다. 퇴근하기 전 잠깐 짬을 내 쓱닷컴(SSG.com)에서 주문하면 저녁거리가 집에 배달돼 있고 혹시 부족하면 주말에 이마트에 가서 밀린 장을 한꺼번에 본다. 결혼기념일에는 신세계백화점에 가서 배우자를 위한 선물을 사고 여름휴가 때는 출국 전 신세계면세점에 들러 명품 쇼핑을 하면서 기분을 낸다.

신세계그룹이 8일 공개한 통합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는 이처럼 모든 삶의 순간마다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신세계가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확보한 소비자가 1000만명에 달하는 만큼 적재적소에 각종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신세계 유니버스'는 백화점, 면세점, 이마트와 함께 스타벅스, G마켓, 쓱닷컴 등 6개 계열사를 포괄한다. 또한 신세계는 향후 편의점 이마트24와 신세계푸드, 스타필드 등 다른 계열사는 물론 KT, 대한항공 등 다른 분야 회사들과도 협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신세계 유니버스' 회원에 가입하면 모든 소비 생활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강력한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고 신세계가 자신하는 이유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신세계가 오랜 기간 쌓은 상품과 서비스 노하우에 온·오프라인에서 축적한 방대한 데이터와 물류 인프라를 결합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발산해 소비자의 만족감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신세계 유니버스'가 제공하는 혜택은 다양한 채널과 방식을 포괄하고 있다. 가입과 동시에 가입비만큼 현금성 혜택을 제공해 사실상 공짜로 가입할 수 있는데, 혜택은 다양하게 제공한다. '신세계 유니버스' 가입비는 연간 3만원이지만 이번에 참여하는 6개 계열사 어디에서 가입해도 3만원어치 캐시를 돌려받으며 스타벅스의 경우 제조음료 쿠폰 5개를 받는다. 어떤 채널로 가입하든 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신세계 유니버스' 회원은 쓱닷컴에서 쓸 수 있는 5% 할인쿠폰(할인 한도 1장당 2만원)을 매달 3장씩 받는다. G마켓에서는 5% 할인쿠폰 3장에 더해 할인쿠폰 4종(12% 1장, 10% 1장, 1000원 2장)을 제공하며 옥션 또한 동일하게 받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신세계 유니버스' 혜택은 오프라인 채널에서도 제공된다. 이마트에서는 전체 상품을 구매할 때 사용할 수 있는 5% 할인쿠폰을 매달 4장 받으며, 신세계백화점에서는 패션·잡화 상품을 살 때마다 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마트 할인쿠폰은 1장당 할인 한도가 3000원, 백화점 할인쿠폰은 연간 할인 한도가 25만원이지만 이들 모두 소비자들이 자주 방문하는 장소라는 것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혜택이라는 평가다. 신세계면세점에서 최대 15% 할인받을 수 있는 '골드 등급' 혜택 또한 '신세계 유니버스' 회원에게 적용된다.

특히 신세계그룹의 가장 강력한 채널인 스타벅스는 예상을 뛰어넘는 파격적인 혜택을 선보였다. '신세계 유니버스' 회원은 스타벅스 매장을 방문해 제조음료를 구입할 때마다 적립하는 '별 쿠폰'을 1개씩 추가로 적립받는다. 비회원은 1회 방문할 때마다 별을 1개씩 적립해 12개를 적립하면 제조음료를 1개 공짜로 마실 수 있지만 '신세계 유니버스' 회원은 2개씩 받기 때문에 6번만 방문하면 된다. 물론 월간 최대 5회에 한해 추가로 별 적립을 받지만 파격적인 혜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인영 쓱닷컴 공동대표는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하나면 일상과 연계된 많은 영역에서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면서 "혜택 영역은 점차 확대될 것이라는 점에서 비교 불가능한 최고의 멤버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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