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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무명에 가까웠던 U-20 대표팀, 결승 못 갔지만 '4강 신화' 박수 받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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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대회 전까지 누구도 주목 받지 못했다. 어쩌면 '무명들의 반란'이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20세 이하)이 이강인 세대에 이어 두 대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승 진출을 노렸다. 9일 오전 6시(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의 라플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탈리아전에서 이긴다면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었다.

한국은 수비에 집중하며 이탈리아 공격을 막았다. 이탈리아가 볼 점유율을 늘리며 한국 최전방에서 공격 포인트를 노리며 빠른 압박으로 공수 전환을 했다. 선제골은 이탈리아였다. 전반 15분 카사데이에게 중거리 슈팅을 허용하며 골망을 출렁였다.

전반 19분 자노티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배준호 발을 밟았다. 처음에는 페널티 킥이 선언되지 않았지만 비디오판독시스템(VAR) 결과 정정됐다. 이승원이 골대 상단을 노리는 킥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이탈리아에 볼 점유율을 내주면서 실리적인 역습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한국에 교묘하거나 또는 과격한 파울로 흐름을 끊었다. 밟고 팔꿈치를 쓰는 일이 허다했다. 심판 판정도 한국보다 이탈리아에 쏠렸다. 이탈리아는 전반에만 15개 파울을 하더니 경기 종료까지 총 26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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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중 감독도 심판 판정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전방에서 고군분투한 이영준은 결승 진출 실패에 눈물을 흘리며 "기회가 있었는데 내가 그걸 살리지 못했다. 동료들에게 미안하다. 한국 팬분도 많이 왔는데 이기지 못해 죄송하다. 남은 3·4위전에서 모든 걸 쏟아내겠다"고 말했다.

사실 이들은 무명에 가까운 선수들이었다.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용학 등이 있었지만, 특급으로 꼽히는 선수는 딱히 보이지 않았다. K리그에서 유망주로 출전 시간을 충분히 받지 못했고, 우선지명으로 대학 무대에 뛰고 있는 선수들이 있었다. 배준호(대전하나시티즌), 강성진(FC서울) 정도만 리그에서 뛰는 자원이었다.

아직은 더 영글어야하는 선수들이 대부분이었다. 김은중 감독도 "사실 기대도 없었고, 우려도 많았다. 선수들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많이 속상했다. 나와 코칭 스태프를 믿고 따라와준 선수들이 정말 고맙다. 주목을 못 받았던 선수들이 잠재력을 펼쳐보지도 못하고 인정받지 못해 마음이 아팠다. 정말 진심으로 대해줬고, 잘 따라와줬다. 이제 잠재력을 쏟아내는 것 같다"며 8강전이 끝난 뒤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2019년에 이어 결승전을 밟진 못했지만, 선수단을 살펴보면 충분히 '아르헨티나 신화'라고 평가받을 만하다.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석연찮은 판정을 뚫고 4강까지 올라온 이들이다. 이제 남은 이스라엘전에서 유종의 미를 잘 거둬 향후 한국 축구 미래로 성장하는 걸 지켜봐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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