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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한산모시' 입은 김건희 "우수성 해외에 널리 알리겠다"(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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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모시문화제…한국방문해 명예위원장 첫 일정

김건희 입은 '한산모시 치마' 전시 홍보에 활용

뉴스1

김건희 여사가 9일 충남 서천군 한산모시관 이음무대에서 열린 제33회 한산모시문화제 개막식에서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6.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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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9일 오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한산모시'의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충남 서천에서 개최된 제33회 한산모시문화제 개막식에 참석했다.

김 여사는 축사를 통해 "한산모시는 이미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위상을 갖고 있다"며 한산모시는 삼국시대부터 핵심 교역품으로 이용됐고 조선시대에는 왕실 주요 옷감으로 사용돼 품위와 존귀함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필의 모시가 탄생하기까지 수십 번 고된 과정을 거치고, 특히 세모시는 결이 지극히 부드럽고 섬세해 잠자리의 속날개 같다는 찬사를 받아왔다"고 했다.

김 여사는 세모시를 두고는 가곡 '그네' 속 세모시가 한산모시라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고도 했다.

김 여사는 "앞으로 우리는 한산모시의 위대한 전통을 계승하고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한산모시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야 한다"며 자신도 세계인이 한산모시에 감동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또 밀도 있는 문화 체험이 세계 관광시장 판도를 이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한산에서 경험하는 모시 체험은 우리 국민은 물론 세계인들에게 독특한 감흥을 줄 것을 확신한다"며 "결과보다 과정에서 완성도와 깊은 성찰을 체험할 수 있는 모시짜기 체험은 인생을 더욱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김 여사가 지난달 23일 한국방문의해위원회 명예위원장에 추대된 후 첫 지역 일정이다.

무형문화재 전승 및 저변 확대와 지역 관광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의미를 담았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한산모시'는 충남 서천군 한산지역에서만 생산되는 모시로 1500년 역사를 자랑하는 특산품이다. 품질이 우수하고 섬세한 점이 특징으로 1967년 국가무형문화재에, 2011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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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9일 충남 서천군 한산모시관 이음무대에서 열린 제33회 한산모시문화제 개막식에 앞서 방연옥 한산모시짜기 기능보유자와 간담회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6.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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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는 개막식에 앞서 한산모시관 공방에서 국가무형문화재 '한산모시짜기' 기능보유자인 방연옥 장인과 무형문화재 전승 교육사, 이수자 등 관계자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듣고 의견을 나눴다.

김 여사와 방 기능보유자는 지난 3월 청와대 상춘재에서 개최된 무형문화재 오찬 간담회에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김 여사는 "여러분들이 계시기에 한산모시짜기의 명맥이 이어지고 있다"며 "우아하고 기품 있는 우리 한산모시 의상이 해외에서도 널리 알려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 여사는 현장에서 직접 모시 원단 한 필을 구매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이 대변인은 "김 여사는 서천군에서 준비한 한산모시 치마를 입고 개막식에 참석했다"며 "서천군은 이후 이 치마를 한산모시 전시 홍보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산모시문화제는 이날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이음과 만남'이라는 주제로 특산품 판매, 한산모시 옷 입기 체험, 모시짜기 체험, 문화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를 경험할 수 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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