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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신인 포수 선발 좋은데 센터라인 기둥째 뽑히네, 키움 '행복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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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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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주축 선수들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승선했다.

KBO는 9일 도곡동 KBO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0월 1~7일 열리는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 24명을 발표했다. 만 25세 이하 또는 입단 4년 차 이하 선수와 연령과 입단 연차 제한이 없는 와일드카드 3명(구단별 최대 1명)을 포함해 구단당 1~3명을 선발했다. 이번 대회부터 아시안게임 연령 제한이 다시 도입됐다.

키움은 외야수 이정후, 내야수 김혜성과 함께 신인 포수 김동헌이 발탁됐다. 이번 대표팀에서 최다 3명이 뽑힌 팀은 키움과 LG, NC다. 이정후, 김혜성은 어린 나이부터 팀의 주축으로 성장했고 지난 도쿄올림픽,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활약하며 일찌감치 유니폼에 이름을 새겨놓은 수준이었지만 김동헌 발탁은 의외다.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김동헌은 아직 어리지만 3년 뒤 WBC까지 본다면 포수는 어리더라도 육성 방안으로 키워서 대표팀을 만드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위원회에서 의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김동헌은 올해 키움에 2라운드 전체 12순위로 지명된 신인이지만 이달 8일까지 38경기(23경기 선발)에 포수로 출장해 212⅓이닝 동안 포수 마스크를 썼다. 출장 경기수는 리그 포수 중 공동 9위, 선발 출장과 수비 이닝은 11위다. 데뷔 3년차 이하 포수 중 가장 많은 경기 경험을 쌓은 것과 잠재력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

이번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10월 1~7일은 정규 시즌이 중단되지 않고 진행된다. 그렇기에 단체훈련 소집이 시작되는 9월부터 약 한달 간 이정후, 김혜성, 김동헌 없이 시즌을 치러야 한다. 중견수, 2루수, 포수로 이어지는 센터라인의 큰 축이 빠져나가는 것. 포수는 주전 이지영이 있기에 걱정이 없지만 김혜성의 넓은 수비범위와 이정후의 공격력 부재는 고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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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행복한 고민'이다. 이정후는 이미 2018년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군면제가 됐지만 김혜성과 김동헌이 금메달로 군면제를 받는다면 키움은 그만큼 선수들을 더 기용할 수 있다. 김혜성은 이정후와 함께 해외진출, 혹은 FA의 꿈을 더 빠르게 가져볼 수도 있다.

이정후는 8일 경기 후 "아시안게임이 내일 발표되는데 2018년 아시안게임 때는 막내였지만 이번에는 연령 제한도 있어서 기분이 새롭다. 선수들과 좋은 성적 거두기 위해 노력하겠다. 친구들과 같이 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의 말대로 이정후와 김혜성 2017년 입단 동기가 후배와 함께 대표팀에 승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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