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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싱하이밍 초치에…이재명 "中, 마땅치 않아도 협조하는 게 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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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지난 8일 오후 서울 성북구 성북동 중국대사관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찬 회동을 하고 있다. 김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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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외교부가 한국 정부를 비판한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를 초치한 것에 대해 "당연히 중국 정부의 그런 태도들이 마땅치는 않지만, 국익을 지키기 위해 (중국과) 공동 협조할 방향들을 찾아내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6·10 민주항쟁 기념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8일 자신과의 만찬 회동에서 싱 대사의 발언 논란에 대해 "국익을 지키기 위해 (중국과) 공동 협조할 방향들을 찾아내는 것이 더 중요한 일 아니겠나. 그게 바로 외교"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싱 대사는 8일 서울 성북구 중국 대사관저에서 이 대표와 2시간가량 만찬을 하면서 “중국 패배에 베팅은 오판”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정책을 비난했다. 발언 직후 정치권 안팎에선 싱 대사와 이 대표의 만찬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외교부 장호진 1차관은 9일 오전 싱 대사를 초치해 전날 발언을 도발적인 언행이라 규정하고 "내정간섭에 해당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민의힘도 "내정간섭이자, 삼전도의 굴욕을 연상케 한다"고 반발했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야당 대표로서 지금 대한민국 국민들이 겪고 있는 민생의 어려움, 경제의 어려움들을 중국과의 경제협력으로 다시 활성화하는 것으로 풀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누구의 탓을 하기 전에 더 중요한 건 국민들의 삶"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반도의 핵위기나 또 평화의 위기, 대결의 고조, 이런 문제들도 중국과 협력해서 완화하고 해소해 나가야 한다"며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에 대해서도 인접 피해국으로서 중국과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은 협력해서 공동 대응책을 강구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그런 노력을 기울이려는 야당 대표 또는 야당의 노력에 대해 이런저런 폄훼를 하고 비난을 가하는 것은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 여당의 태도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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