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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터뷰] UFC 박준용 "챔프 욕심 보단 항상 이기는 경기 보여줄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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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박준용 / U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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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시합 잘 준비해서 항상 이기는 경기력을 팬들에게 보여 드리겠습니다."

세계적인 종합 격투기(MMA) 무대인 UFC에서 활약 중인 '아이언 터틀' 박준용 선수(32·코리안 탑팀· 사진)는 10일 "챔피언 벨트를 얻겠다는 조급함 보단 앞에 닥칠 경기만을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웰 라운더'로 평가 받는 박 선수는 MMA 총 전적만 21전(16승 5패)을 싸운 베테랑으로, UFC 진출 이후 6승 2패에 최근 3연승으로 한창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아울러 한국인 UFC 최다승 2위를 앞둔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훈련이나 경기에서 조급함보단 즐기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오는 7월 1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대회'에서 알베르트 두라예프 선수(34?러시아)와 미들급 매치를 치른다.

두라예프 선수(총 MMA 전적 15승 4패)는 체첸 출신으로 러시아 최고 MMA 단체인 ACB(현 ACA)에서 웰터급, 미들급 두 체급 챔피언을 지낸 파이터다.

MMA 입문 전에는 복싱과 삼보를 수련했고, 특히 삼보에서는 러시아 미들급 챔피언에 올랐다. 2021년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DWCS)를 통해 UFC에 입성해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박 선수는 "제가 UFC에 오기 전부터 러시아 격투 단체 ACB를 좋아했기 때문에 두라예프 선수를 알고 있고, 러시아에서 인기와 실력이 있는 선수"라며 "두라예프 선수가 레슬링 유소년 국가대표를 했던 만큼 레슬링과 그래플링을 잘하고 타격도 잘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두라예프 선수가 MMA식 레슬링과 주짓수, 타격도 잘해서 경기 초반에는 밀리는 그림이 나올 것 같다"면서도 "체력적인 부분을 파고 들고, 제 특기인 복싱으로 2라운드부터 경기를 주도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 선수는 두라예프와의 중요한 경기를 앞둔 만큼 강도 높은 훈련에 임하고 있다. 매일 오전에는 가벼운 러닝으로 몸을 풀고, 오후 3시부터 6시까지는 고강도 훈련 중이다. 훈련이 끝난 후에도 체중 유지를 위해 식단 조절을 하거나 사우나에서 일과를 마무리 한다.

선수로서도 버티기 힘든 빡빡한 훈련 일정이지만 항상 웃음을 잃지 않고 훈련을 즐기고 있다.

그는 "소속팀인 '코리안 탑팀'은 제가 시간을 가장 많이 보내는 곳이고, 재밌고 가족 같은 분위기"라며 "훈련하는 과정이 재밌기 때문에 즐기면서 훈련과 경기에 임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박 선수의 말처럼 그가 경기나 훈련을 즐기지만 '프로 정신'은 어느 선수에 뒤지지 않는다. 팬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프로 선수이기 때문이다.

그는 "돈을 받는 프로 선수로서 경기 결과를 생각할 수밖에 없는데, 프로라면 항상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한다"며 "승패에 연연하지 않는 화끈한 경기도 좋긴 하지만 세계 최고 선수들이 모여 있는 UFC에서는 경기 운영 능력이 정말 좋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 선수는 향후 목표에 대해 "4~5년 뒤에도 시합을 뛰는 선수일텐데, 챔피언 욕심은 크게 없다"면서도 "UFC에서 가장 많이 경기를 가진 선수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파이낸셜뉴스

최근 'UFC 파이터' 박준용 선수(왼쪽)가 UFC 퍼포먼스 인스티튜트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킥 훈련에 임하고 있다. / U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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