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자료사진.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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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남 일부 지역에 공급되는 수돗물에서 흙냄새가 나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10일 해남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수돗물에서 악취가 난다는 민원이 이어졌다.
군은 장흥 덕정정수장으로 수돗물을 공급하는 장흥댐에서 흙냄새를 유발하는 지오스민이 과다 검출된 것으로 보고 주의를 당부하는 재난안전 문자를 보냈다.
지오스민은 박테리아가 생성하는 유기화합물로, 인체에 무해한 물질이나 흙냄새가 심해 물을 마실 때 불편감을 유발할 수 있다.
장흥댐에서는 지오스민이 환경부 감시기준 0.02㎍/L보다 많은 0.068㎍/L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덕정정수장 물을 공급받는 지역은 해남읍과 산이·황산·북평·현산·옥천·마산·문내·화원·북일면 등 10개 지역이다. 또 목포 지역에도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장흥댐에서는 고도정수처리 공정 개선을 위한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이 기간 무더위로 인해 지오스민이 과다 번식한 것으로 파악됐다.
관계기관이 정수 처리 작업을 하고 있으며, 이틀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군 관계자는 "덕정정수장에 현재 이틀정도 사용할 수 있는 수돗물이 저장돼 있어 냄새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오스민은 인체에 무해하지만 음용 시 불쾌감을 줄 수 있어 3분 이상 끓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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