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UFC 라이트헤비급 파이터 정다운. 사진=UF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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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오는 9월 호주에서 UFC 복귀전을 치르는 ‘쎄다’ 정다운(29)이 “언더독의 반란을 보여주겠다”고 큰소리쳤다.
정다운은 오는 9월 10일 호주 시드니 올림픽파크에서 열리는 ‘UFC 293’에서 뉴질랜드 킥복싱 챔피언 출신인 카를로스 울버그(32·뉴질랜드)와 라이트헤비급 경기를 벌인다.
정다운으로선 지난 2월 데빈 클락전에서 패한 이후 7개월 만의 복귀전이다. 정다운은 2019년 8월 UFC에 데뷔한 이래 5경기에서 4승 1무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 UFC 라이트헤비급 톱 15 랭킹 진입도 눈앞에 뒀다. 하지만 최근 2연패를 당하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현지 스포츠베팅업체들은 이번 경기에서도 정다운의 승리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고 있다.
이런 평가가 오히려 정다운의 승부욕에 불을 질렀다. 그는 “다들 내가 진다고 생각하더라. 그래서 오히려 더 힘이 난다”며 “이번에 팬들에게 언더독 반란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다운은 “울버그가 4연승을 달리고 있는데다 뉴질랜드 바로 옆 호주 대회니 사실상 그의 홈경기나 마찬가지다”며 “그래서 오히려 더 싸우고 싶었다”고 대진을 수락한 이유를 밝혔다.
울버그는 UFC 미들급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의 시티킥복싱 팀메이트다. 아데산야와 마찬가지로 뉴질랜드 킥복싱 단체 킹인더링에서 토너먼트 챔피언을 지냈다.
울버그는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DWCS)를 거쳐 2021년 UFC에 데뷔했다. 데뷔전에서 케네디 은제추쿠에게 2라운드 KO패를 당한 이후 4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다. 최근 3경기가 모두 1라운드 펀치 KO(TKO)일 만큼 주먹이 묵직하다.
재밌는 것은 울버그를 KO시킨 은제추쿠는 UFC에서 정다운에게 1라운드 KO를 당했다는 것. 당시 정다운은 강력한 엘보우 공격으로 은제추쿠를 무너뜨렸다.
울버그는 MMA 통산 전적 8승 1패(UFC 4승 1패)를 기록 중이다. 킥복싱 전적까지 포함하면 22전이나 될 만큼 격투 스포츠 경험이 풍부하다.
타격 스페셜리스트인 울버그에 맞서 정다운은 레슬링 등 다양한 전략을 꺼내들 것으로 보인다. 정다운은 복싱으로 격투기에 입문했지만 코리안탑팀(KTT)에서 배운 레슬링 실력 또한 출중하다.
정다운은 울버그에 대해 “타격은 확실히 좋은 것 같다”며 “그런데 레슬링과 그래플링은 아직 보여준 게 많지 않고, 방어도 잘 안 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레슬링 모션이랑 타격을 섞어주면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예상을 뒤집어 재밌는 경기 한번 해보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정다운의 종합격투기 통산 전적은 15승 1무 4패(UFC, 4승 1무 2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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