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293 정다운 vs 카를로스 울버그. 사진 | U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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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한국인 중에 가장 강한 남자’ 정다운이 돌아온다.

‘쎄다’ 정다운(29·코리안탑팀)은 오는 9월 10일 호주 시드니 올림픽파크에서 열리는 ‘UFC 293’에서 뉴질랜드 킥복싱 챔피언을 지낸 카를로스 울버그(32∙뉴질랜드)와 라이트헤비급 경기를 펼친다.

정다운은 처음 오퍼를 받았을 때 “(울버그는) 4연승으로 최근 전적이 좋은 선수고, 호주 대회니 사실상 울버그의 홈 경기나 마찬가지”라며 “그래서 부담이 오다 보니까 오히려 더 싸우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상대 울버그에 대해 “타격 원툴 선수”라고 평했다. 약점으로는 “레슬링과 그래플링은 아직 보여준 게 많지 않고, 방어도 잘 안 된다. 그래서 레슬링 모션이랑 타격을 섞어주면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그래플링으로 많이 흔들려고 한다”라는 전략을 세웠다.

울버그는 UFC 미들급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와는 ‘시티킥복싱’ 팀메이트다. 아데산야와 마찬가지로 뉴질랜드 킥복싱 단체 ‘킹인더링’에서 토너먼트 챔피언을 지낸 바 있다.

또한 ‘데이나 화이트 컨텐더 시리즈(DWCS)’를 거쳐 2021년 UFC에 데뷔했다. 데뷔전에서 케네디 은제츠쿠(31∙나이지리아)에게 2라운드 KO 패를 당했으나, 이후 4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다. 최근 3경기가 모두 1라운드 펀치 KO(TKO)일 만큼 주먹이 묵직하다. 종합격투기 통산 전적은 8승 1패로 그중 UFC 전적은 4승 1패다. 하지만 킥복싱과 복싱을 병행하며 도합 22전을 치렀기에 격투 스포츠 경험은 풍부하다.

정다운은 통산 전적 15승 1무 4패를 기록하고 있다. 그중 UFC 전적은 4승 1무 2패다. 그는 복싱으로 격투기에 입문했지만 ‘코리안탑팀’에서 배운 레슬링 실력 또한 출중하다. 타격 파워 또한 울버그에 뒤지지 않는다. 울버그가 데뷔전에서 아무리 두들겨도 쓰러뜨리지 못하고 결국 역전 KO 패했던 은제츠쿠를 정다운은 1라운드 만에 KO 시킨 바 있다.

정다운에게 이번 복귀전은 매우 중요하다. 지난 2월 데빈 클락전 패배 이후 7개월 만의 복귀전이다. 정다운은 UFC 입성 후 4승 1무라는 호성적을 거두며 아시아 최초 UFC 라이트헤비급 톱 15 랭킹 진입 직전까지 갔다. 하지만 최근 2연패를 당하며 이번 경기에서도 언더독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정다운은 오히려 승리욕이 불타오르고 있다. 그는 “다들 내가 진다고 생각하더라. 그래서 오히려 더 힘이 난다”라며 “이번에 팬들에게 언더독의 반란을 보여드리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정다운이 현재 상승세인 울버그를 꺾는다면 다시금 톱 15에 도전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된다. 그는 “예상을 뒤집어 재밌는 경기를 해보겠다”라고 전했다.

UFC 라이트헤비급 정다운. 사진 | U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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