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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청자가 사랑하면 세계에서도 성공"...넷플릭스 CEO, 韓 향한 애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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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콘텐츠가 성공하는 것과 생태계가 성공하는 것에 큰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한국 관객이 사랑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 것입니다. 저희는 제대로 만들 것입니다. 그것은 곧 글로벌한 성공으로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한국 콘텐츠가 뻗어나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돼 영광입니다."

넷플릭스 테드 서랜도스 CEO가 한국 콘텐츠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전하며, 향후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22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는 넷플릭스 공동 CEO 테드 서랜도스를 비롯해 넷플릭스 콘텐츠 담당 임원들과 국내 콘텐츠 창작자들이 함께하는 '넷플릭스와 한국 콘텐츠 이야기 간담회'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CEO 임명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테드 서랜도스 CEO를 비롯해 한국 콘텐츠의 주역인 창작자들이 넷플릭스와의 협업 경험과 한국 콘텐츠의 향후 비전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테드 CEO는 이날 무엇보다 한국 콘텐츠가 세계 시장에서 갖는 상징성과 의미에 대해 강조했다.

한국에 4년간 25억 달러(한화 약 3조 2,260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그는 "한국과 상호 협력하며 함께 성장하는 것에 굉장한 의지를 지니고 있다. K-콘텐츠는 그 자체로 뷰티, 관광, 음악, 웹툰 등 다양한 분야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라며 한국 콘텐츠가 지닌 잠재력과 파급력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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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밝힌 25억 달러의 투자금은 시리즈와 영화, 예능, 다큐멘터리 제작은 물론이고 창작자들의 교육과 훈련 등 콘텐츠 생태계 전반을 성장시키는 데 사용된다는 계획이다.

또한 최근 브라질 행사에서 '오징어 게임' 시즌2의 캐스팅을 전격 공개했던 것을 예시로 소개하며 "브라질 현지에서 한국관이 따로 있었다. 팬들이 한국의 콘텐츠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 수 있었다. 한국 콘텐츠에 대한 팬덤이 점점 커지고 있어서 글로벌 마케팅 예산을 더욱 늘려야겠다는 생각"이라며 한국 콘텐츠의 홍보에도 더욱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넷플릭스가 생각하는 한국 콘텐츠의 강점은 무엇일까? 테드 CEO는 스토리텔링의 힘과 국민들의 자긍심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정해진 공식보다는 자율성을 보장하는 한국의 콘텐츠는 창의적인 면에서 뛰어난 퀄리티를 가지고 있다는 것. 그는 '오징어 게임'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언급하며 "예측 불가능한 이야기와 새로운 장르가 한국 콘텐츠의 개성과 힘"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콘텐츠나 창작자에 대한 국민적인 지지 역시 한국의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봉준호 감독과 박찬욱 감독과 같은 이들에 대해 국민들이 자긍심을 갖고 이들을 지지하는 것이 콘텐츠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한몫하고 있다는 것.

이날 간담회 말미 테드 CEO는 "좋은 스토리는 어디서든 사랑받는다는 믿음이 있다. 특히 한국에서 사랑받으면 전 세계의 사랑을 받는다"라며 한국 콘텐츠를 넷플릭스 생태계의 첨병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테드 CEO는 지난 20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오늘(22일) 국내 언론과 간담회 이후 그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국내 최고위급 인사들과 접견할 예정이다.

YTN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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