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하늘 기자]

'넷플릭스와 한국 콘텐츠 이야기' 간담회,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CEO / 사진 제공 =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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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CEO가 젊은 사람들이 숏폼만을 원하는 것은 아니라며 콘텐츠 산업의 현주소를 설명했다.

22일 오전 10시 30분에 서울 종로구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넷플릭스와 한국 콘텐츠 이야기’ 간담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넷플릭스 공동 CEO 테드 서랜도스를 비롯한 넷플릭스 콘텐츠 담당 인원들과 국내 콘텐츠 창작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한국 콘텐츠의 주역인 창작자들의 넷플릭스 협업 경험과 한국 콘텐츠의 향후 비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나 테드 서랜도스는 넷플릭스 공동 CEO로 임명된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테드 서랜도스는 2000년 1월 넷플릭스 CCO(최고 콘텐츠 책임자)로 시작해 2020년 7월 넷플릭스 공동 CEO 자리에 올랐다.

다양한 국가와 신선한 스토리로 명실상부 ‘스토리텔러’를 강조하는 넷플릭스는 협업하는 Z 크리에이터들의 보상에 관해서 말했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대표는 “크리에이터들이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경쟁이 심한 시장이라서 다른 부분들과 함께 싸울 수 있기도 하다. 다른 곳이 아닌 넷플릭스에서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만약 시즌 2가 나올 경우에는 시즌 1의 성과도 계산해서 보상한다. IP(지식재산권)가 사용됨으로 인해 계속해서 혜택을 받고 있다. 좋은 생태계 환경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라고 넷플릭스의 순환 구조를 꼭 짚어 밝혔다.

콘텐츠 시장에 관한 폭이 넓어지면서 젊은 사람들은 길이가 긴 영화나 드라마보다 이전에 숏폼 시청에 익숙해져 스트리밍 서비스사 입장에서는 적신호가 켜졌다. 넷플릭스만의 돌파구가 있느냐는 질문에 “젊은 사람들이 숏폼만 보는 것이 아니다. ‘웬즈데이’와 ‘기묘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 시청 시간이 굉장히 길었다. 결국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좋은 스토리다. 숏폼은 순간적인 즐거움을 느낄 수는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결국 좀 더 프로페셔널한 이야기를 원한다. 좋은 스토리라면 길더라도 사람들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창조적인 콘텐츠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넷플릭스와 한국 콘텐츠 이야기' 간담회,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VP / 사진 제공 =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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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VP 역시 "넷플릭스도 그런 쪽에 기회를 많이 보고 있다. 미국에서는 코미디 클립으로 시도를 해보기는 했다. 저희가 같이 일하는 크리에이터들이 잘하는 것이 영화, 시리즈다. 숏폼은 우리가 하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 들기는 한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하고 싶은 영역이다"라며 현시점 넷플릭스의 방향성에 대해 강조했다.

최근 문제가 되는 콘텐츠 불법 시청에 많은 스트리밍 서비스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태. 넷플릭스의 테드 서랜도스 대표 역시 고민과 함께 따끔한 첨언을 하며 입을 열었다. 그는 “창작 생태계의 건강을 해친다는 것이 위험하다. 이러한 보상은 불법으로 시청하면 보상이 제로가 된다. 업계의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주는 것이다. 지속해서 계속 투자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