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바나 슈타로(오른쪽)가 24일 강원도 원주시 서원대로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로드FC 064 대회’ 라이트급 토너먼트 8강전에서 박해진을 꺾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 | 로드F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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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원주=김태형기자] 데바나 슈타로가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승리했다.
‘로드FC 페더급 마지막 챔피언’ 박해진(31·킹덤MMA)이 ‘슈토 환태평양 챔피언’ 데바나 슈타로(38·일본)에 3라운드 만장일치 판정패했다.
박해진과 데바나 슈타로는 24일 강원도 원주시 서원대로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로드FC 064 대회’에서 라이트급 토너먼트 8강전으로 맞붙었다.
박해진은 주짓수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이다. 데바나 또한 전일본 노기 주짓수 선수권 우승 출신으로 주짓수 고수들이 만났다.
특히 박해진에게 원주는 추억이 많은 특별한 도시다. 데뷔전을 원주에서 치렀고, 2021년에는 김수철을 꺾고 페더급 챔피언에 올랐다.
박해진은 경기를 앞두고 “이번 토너먼트의 시작도 좋은 기운을 받으리라 생각이 든다”라며 “외국의 강자들과 겨룸으로써 나의 레벨이 어느 정도인지, 기량은 얼마나 발전했는지 평가해 볼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이기에 몹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상대인 데바나는 유도 베이스로 초등학교 때 유도를 시작했다. 대학생 때는 아테네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일본 단체 슈토에서 종합격투기 데뷔했다. 9전 만에 슈토 환태평양 라이트급 챔피언에 올랐다.
데바나의 가장 큰 장점은 그래플링 기술이다. 컴뱃레슬링 세계선수권 우승, 2017 슈토 라이트급 신인왕 MVP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 파이터다. 추성훈과 맞붙었던 아오키 신야, 사쿠라바 카즈시 등 강자들과의 그래플링 대결에서 무승부를 기록할 정도로 강자로 인정받고 있다.
박해진과 데바나 슈타로가 24일 강원도 원주시 서원대로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로드FC 064 대회’ 라이트급 토너먼트 8강전에서 치열한 공방을 펼치고 있다. 사진 | 로드F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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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시작되고 데바나는 노련한 움직임으로 박해진의 주먹을 피하고, 테이크다운을 시도해 그라운드로 향했다. 물 흐르는 듯한 동작이었다. 박해진은 1라운드가 끝날 때까지 데바나의 초크와 파운딩 공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데바나는 로드FC 챔피언을 상대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였다.
2라운드에서도 데바나는 그라운드로 경기를 풀어갔다. 데바나의 공격에 시달리던 박해진은 초인적인 힘으로 상위 포지션을 점해 반격을 시도했다. 박해진과 데바나는 엎치락뒤치락 승부를 이어갔다.
3라운드도 치열한 그라운드 승부였다. 데바나는 스탠딩 타격전을 피하며 자신이 강점을 보이는 그래플링으로 경기를 이끌어갔다. 박해진은 마지막 순간까지 길로틴 초크를 시도했으나,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났다. 심판 판정 결과 데바나 슈타로가 3라운드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데바나 슈타로는 “박해진 선수가 정말 강했는데 저도 죽을 힘을 다해 뛰었다. 지금 일본에서 가족과 친구들이 왔다. 응원해줘서 고맙다”라고 전했다.
이로써 데바나 슈타로는 오는 8월 경기도 안양에서 열리는 라이트급 4강전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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