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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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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조 흥행' 머스크 VS 저커버그, UFC 맞대결 무산 위기.. 머스크 엄마, "내가 취소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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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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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역대 최고 '10억 달러(1조 3000억 원)' 흥행 카드인 일론 머스크(52)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마크 저커버그(39) 메타 CEO의 격투기 맞대결이 '엄마 승인'을 받지 못하면서 무산될 가능성이 생겼다.

머스크와 저커버그의 격투기 맞대결은 한 트위터 유저의 농담에서 비롯됐다. 메타가 트위터의 경쟁 플랫폼 '스레드'를 개발 중이라는 뉴스가 보도됐는데 이 소식을 머스크에게 전하며 "저커버거가 주짓수를 한다니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트위터를 인수한 머스크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보유하고 있는 메타의 수장 주커버그에게 던진 농담이었다. 둘의 신경전을 이용해 관심을 끌기 위한 것이었다.

그런데 머스크가 이 '떡밥'을 냉큼 물었다. 머스크가 지난 22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만약 저커버그가 '케이지 파이트' 준비가 돼 있다면 나도 마찬가지"라고 저커버그에게 도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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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저커버거도 "위치를 알려달라"며 선뜻 머스크의 제안에 응했고, 머스크는 "라스베이거스 옥타곤"이라고 답했다. 옥타곤은 8각형의 철망으로 이뤄진 UFC 경기장을 뜻한다.

장소까지 정해진 만큼 날짜와 시간만 결정되면 되는 소위 '현피' 상황이 돼버린 것이다. 현피는 '현실+PK(Player Kill)'를 줄인 말이다. 온라인에서 시작된 다툼 당사자가 오프라인에서 직접 만나 물리적인 충돌을 벌이는 일을 말한다.

머스크는 어린 시절 남아프리카공화국 길거리에서 자주 큰 싸움에 휘말렸다고 언급한 바 있고 저커버그는 최근 미국 주짓수 토너먼트 대회서 금메달을 목에 걸 정도로 실력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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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MMA(종합격투기) 단체인 미국 UFC의 데이나 화이트 회장까지 가세했다. 화이트 회장은 23일 미국 'TMW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어제 밤에 일론과 마크 두 사람 모두와 이야기를 나눠봤다"면서 "둘 모두 경기에 완전 진지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둘의 경기는 역대급 빅 파이트가 될 것"이라면서 "페이퍼뷰(유료시청) 기록도 갈아치울 것이고 수억 달러의 자선금도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흥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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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화이트 회장은 "둘의 대결은 격투기 팬들 뿐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보고 싶어할 것"이라면서 "난 사람들이 보고 싶어하는 것을 만드는 사람이다. 둘이 진심이라면 경기를 만들 방법을 알아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CNBC는 24일 "머스크와 저커버그가 UFC 링인 옥타곤에서 대결하게 되면 유료 시청(PPV)은 100달러(13만 원)가 될 것이며 전체 흥행 수입은 1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UFC 사상 최대 수익을 거둔 경기는 지난 2017년 코너 맥그리거와 플로이드 메이웨더의 경기였다. 당시 수익은 6억 달러(약 7848억 원) 이상이었다.

그런데 제동이 걸렸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머스크 어머니 메이 머스크(75)가 이 세기의 '현피' 대결을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메이 머스크는 세계적인 슈퍼모델 출신으로, 75세의 나이인 지금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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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머스크는 지난 2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 싸움을 자꾸 부추기지 말라"면서 "사실 내가 이 싸움을 취소시켰다. 나는 아직 그들에게 말하지 않았지만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경기가 취소됐다고 계속 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메이 머스크는 "이제 싸움이 취소됐다. 한 시름 놓았다"면서 "농담이 아니다. 4피트(1.22m) 사이를 두고 말로만 싸워라. 그래서 가장 웃긴 사람이 이기는 것으로 하자"고 다른 방식의 싸움을 제안하기도 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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