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철은 경기 전 닥친 여러 악재에도 승리를 따냈다. 사진=ROAD F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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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ROAD FC(로드 FC)의 간판 김수철(로드FC 원주)이 잇따른 악재를 딛고 승리했다.
김수철은 지난 24일 강원특별자치도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ROAD FC 064 -63kg 밴텀급 글로벌 토너먼트 8강전에서 알렉세이 인 덴 코를 1라운드 55초 만에 길로틴 초크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김수철은 밴텀급 토너먼트 4강에 진출했다. MMA 전적은 19승 7패가 됐다.
경기 준비만 해도 시간이 모자랄 판에 김수철은 여러 악재를 마주했다. 시합 2주를 앞두곤 교통사고를 당했다. 계체량 이틀 전에는 친한 친구가 먼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접했다.
김수철은 모든 역경을 이겨내고 승리를 쟁취했다. 자신보다 신장이 10cm 큰 상대를 길로틴 초크로 제압했다.
경기 후 김수철은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 “어느 정도는 생각한 대로 됐다”며 “그래플링으로 어느 정도 풀기로 했었고 맞으면 쩌렁쩌렁 울릴 거로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상대 주먹이 내 두 배 정도 돼서 진짜 죽을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아내는 싫어하겠지만 내일은 없는 거고 죽을 각오로 경기장에 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합이 있기 2주 전에 3중 추돌 교통사고를 당했다”며 “일주일 동안 목도 안 돌아갔었다. 교통사고 충격에 뇌진탕이 오고 허벅지 근육까지 찢어졌었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그래도 이 자리에 와 있다”며 “후배들은 아프다고 변명하지 말라”고 뼈있는 말을 전했다.
4강에 오른 김수철은 ‘근자감 파이터’ 박형근(싸비 MMA)을 제압한 브루노 아제베두(브라질)와 결승 티켓을 두고 다툰다. 김수철은 “(박) 형근이 형과의 경기를 보니 쉽지 않은 거 같아서 열심히 해야겠다”며 “다음 시합을 준비하려면 죽어 나가야 할 텐데 무서운 선수들만 남았다”라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원주 치악체육관이 MMA 전용 경기장으로 바뀐다는 소식에는 “나도 여기까지 오는데 정말 힘들었고 큰 노력을 했다”며 “몇 번 그만두고 싶었고 그런 이야기도 했다. 실제로 그만두기도 했었다”고 힘들었던 시절을 돌아봤다.
김수철은 “정말 포기하고 싶을 때 한 번, 한 발짝 더 가면 뭔가 있다”며 “나도 어떻게든 가보니까 조금씩 보이더라”라며 오랫동안 쌓아온 노력의 결실을 말했다.
한편 밴텀급과 라이트급 토너먼트 4강 진출자를 가린 로드FC는 오는 8월 안양에서 글로벌 토너먼트 4강전을 개최한다.
[굽네 ROAD FC 065 / 8월 안양]
[글로벌 토너먼트 밴텀급 4강전]
[김수철 VS 브루노 아제베두]
[하라구치 아키라 VS 라자발 셰이둘라예프]
[글로벌 토너먼트 라이트급 4강전]
[난딘에르덴 VS 데바나 슈타로]
[맥스 더 바디 VS 아르투르 솔로비예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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