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판매호조 예상 물량 비축
아이폰시리즈 평균 연 2억대 팔려
6~7월 패널출하량 100%↑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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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올해 3·4분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15 시리즈 판매 호조에 대비해 패널 주문량을 대폭 늘릴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디스플레이업계의 하반기 실적 전망에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아이폰15 시리즈 패널 공급 비중이 90% 이상까지 예상되면서 이달부터 애플향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생산이 가파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27일 시장조사기관 DSCC와 업계에 따르면 올해 6~7월 아이폰15 시리즈 패널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아이폰14 시리즈 대비 10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이 아이폰15 판매 호조에 대비해 패널 물량을 충분히 비축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이폰15 시리즈에 탑재되는 패널은 삼성·LG디스플레이 등 국내 기업들이 90%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DSCC는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전체 아이폰15 패널 물량의 59%, 33%를 공급할 것으로 봤다. 아이폰 시리즈가 통상 연 2억대 가량 팔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삼성디스플레이가 1억만대 이상, LG디스플레이가 6000만대 이상을 공급하는 셈이다.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강자인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15 △아이폰15플러스 △아이폰15 프로 △아이폰15 프로 맥스 등 총 4종으로 출시되는 아이폰15 시리즈 전 모델에 OLED 패널을 납품한다.
LG디스플레이도 오는 7월부터 아이폰15용 OLED 패널을 본격 공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15 프로와 아이폰15 프로 맥스 등 2종의 상위 모델에만 OLED 패널을 공급한다.
아이폰15 프로 시리즈에 공급되는 OLED 패널은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방식을 적용해 기존 저온폴리실리콘(LTPS) 방식의 OLED 대비 소비 전력을 약 20% 절감할 수 있고, 판매가도 40% 가량 높아 실적 기여도가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애플이 지난해 아이폰 14 프로 모델 공급 부족 사태를 막기 위해 프로용 패널 주문량을 늘린 것도 LG디스플레이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DSCC는 올해 6~7월 아이폰15 프로 패널 출하량이 전체 58%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아이폰 14 프로의 패널 비중(43%)보다 15%p 상승했다.
국내 패널 업계는 아이폰 15 출시 효과를 토대로 실적 개선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4분기부터 올해 1·4분기까지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 2·4분기도 적자가 유력하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올해 1·4분기 78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전년 대비 28% 감소하는 등 전방산업 수요 부진 여파에 시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BOE가 기술적 한계에 부딪히며 아이폰15 OLED 패널 공급물량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애플이 국내 패널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쉽게 낮추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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