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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5' 앞서···LGD·이노텍 먼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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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생산량 늘리려 부품 비축

공급사 하반기 실적 개선 전망

아이폰8·X OS 지원 중단도 호재

비에이치·덕산 등도 수혜주 거론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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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발표될 신형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부품 공급사들이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돼 관심을 모은다. 특히 LG이노텍(011070)LG디스플레이(034220)가 신형 아이폰 특수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은 올 들어 각각 26.59%, 22.57% 상승해 코스피 수익률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19일 52주 신고가(1만7300원)를 새로 쓴 후 주가가 조정을 받았지만 ‘아이폰의 시간’이 돌아오자 7월 다시 달릴 태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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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도 6월 중순 올 들어 최고점(32만1000원)을 찍은 후 추가 상승세가 주춤하지만 증권가는 아이폰에 대한 기대치를 숨기지 않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세가 양 사에 지속되는 것도 호재다. 기관과 외국인은 최근 한달간 LG이노텍을 각각 1240억 원, 280억 원 순매수를 기록했고, LG디스플레이도 300억 원, 40억 원씩 사들였다.

9월 출시를 앞둔 아이폰15는 두 종목의 상승세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전망된다. KB증권에 따르면 아이폰 최대 위탁생산업체인 폭스콘은 아이폰15 생산량을 미리 늘리기 위해 최근 인력 채용을 늘리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14 프로 시리즈와 같은 공급 부족 사태를 막기 위해 7월부터 신형 아이폰의 부품을 선제적으로 비축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부품별로는 디스플레이 물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 서플라이체인 컨설턴트(DSCC)는 6월 아이폰15 패널 주문이 1년 전 아이폰14 패널에 비해 두 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공급량 확대에 힘입어 LG디스플레이는 오는 4분기 2022년 1분기 이후 7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됐다.

고가 아이폰 중심의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도 베트남 생산법인에 1조3000억 원을 투자해 카메라 모듈 생산 능력을 2배 이상 확대한다고 밝혀 하반기 성장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하반기 LG이노텍의 아이폰 부문 매출은 9422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아이폰의 시간이 다가오면서 고부가 부품 납품과 공급 점유율 확대로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것” 이라며 “양사의 실적이 상반기에 바닥을 통과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애플이 아이폰8·X의 운영체제인 ‘iOS17’ 업데이트 지원을 중단한 점도 호재로 읽힌다. 이들 제품이 출시 당시 높은 출하량을 기록한 만큼 교체 수요도 많을 것이란 예상에서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아이폰14 이연 수요, 아이폰12 교체 수요와 함께 아이폰15의 잠재 수요를 한층 늘려잡게 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애플에 디스플레이 부품을 납품하는 비에이치(090460)도 수혜주로 거론된다. 대신증권은 비에이치가 수출에 유리한 고환율이 지속되는 가운데 아이폰 상위 모델의 판매 비중이 높아져 실적 성장을 예상했다. 특히 하반기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서면서 상반기보다 66% 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아이폰과 삼성전자의 차세대 폴더블폰 수혜를 동시에 누릴 것으로 기대되는 덕산네오룩스(213420)도 7월 기대주로 꼽힌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갤럭시 Z폴드 5를 포함한 폴더블 패널 출하량이 늘고, 고객사인 삼성디스플레이의 아이폰15용 점유율도 높아 덕산네오룩스가 하반기에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동희 기자 d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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