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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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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스마트폰 OLED 장악할 것…韓 노트북·태블릿 공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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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리서치, OLED&마이크로디스플레이 세미나

OLED 추격 거센 중국…1위 삼성D 점유율 하락

"'세트맏형' 둔 삼성·LG, 중대형 OLED 공급 유리"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중국이 시장 대부분을 가져갈 겁니다.”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2023 OLED&마이크로디스플레이 세미나를 열고 “중국의 스마트폰용 OLED는 가격 경쟁력이 상당히 높다”며 이같이 예상했다. 그러면서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중국과의 가격 경쟁이 쉽지 않다”며 일본만 해도 샤오미 등 가성비 좋은 중국 스마트폰 수요가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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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023 OLED&마이크로디스플레이’ 세미나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응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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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OLED 쫓는 中…삼성D와 격차 좁히는 BOE

스마트폰은 OLED 패널이 대거 공급되고 있는 대표적인 시장이다. 이 대표의 우려처럼 스마트폰용 OLED 시장은 중국의 추격이 거센 상황이다. 디스플레이조사기관 스톤파트너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서블 OLED 점유율은 41.2%를 기록했다. 업계 1위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지난해 4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으로 50%를 밑돌고 있다. 지난해 3분기에 62.5%의 점유율을 올린 것과 대조적이다.

반면 중국 디스플레이업체 BOE 점유율은 25.5%로 직전분기 24.9%보다 소폭 올랐고 지난해 2분기(18.5%)보다도 7%포인트 상승했다.

리지드 OLED에서도 삼성디스플레이는 1위를 하고 있으나 스톤파트너스는 중국산 저가 플렉서블 OLED 패널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에 대량 공급되며 리지드 OLED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플렉서블 OLED 패널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중국 고객사를 다수 확보한 BOE가 거세게 추격하며 삼성디스플레이 점유율이 60%를 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게 스톤파트너스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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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스마트폰용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점유율 추이. (사진=스톤파트너스)


“韓, 노트북·태블릿 등 중대형 OLED로 차별화해야”

중국은 액정표시장치(LCD)에서 이미 한국을 추월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LCD 시장 점유율은 55.5%로 나타났다. 2위는 대만(27.6%)이고 한국은 3위(13.5%)로 집계됐다. 중국이 가격을 무기로 LCD 시장을 장악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034220)가 LCD 사업을 철수·축소했고 LCD 시장은 중국이 50% 이상을 차지하게 됐다.

디스플레이업계에선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한 중국의 추격이 OLED에서도 반복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리 기업이 OLED 1위를 빼앗기지 않으려면 스마트폰 외에 노트북·태블릿 등 중대형 IT 기기에서 OLED 패널 출하를 늘릴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온다.

이 대표는 “빠른 응답속도가 필요한 게이밍과 우수한 명암비가 요구되는 동영상 콘텐츠가 늘어나면서 세트업체들은 노트북과 태블릿 등에 OLED 패널을 적용하고 싶어한다”며 “중대형 OLED 패널 생산을 늘리고 싶어하는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니즈가 맞아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애플에 삼성·LG까지…중대형 고객사 확보, 韓이 유리”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각각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라는 맏형이 노트북·태블릿 등 세트를 제조한다. 이에 더해 애플까지 고객사로 확보해 중대형 OLED 물량을 대거 공급할 수 있다. 특히나 LG디스플레이는 LCD 철수에 따른 매출 감소를 보완하고 적자 탈출에 속도를 내기 위해 태블릿·노트북용 OLED 강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 대표는 “BOE는 중대형 OLED 분야의 큰 손이 사실상 애플이 유일한 반면 우리 디스플레이업체들은 계열 세트사들이 있기에 중대형 OLED 시장이 중국 추격을 따돌릴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트업체 니즈가 늘면서 중대형 OLED 시장의 성장성도 유망하다. 유비리서치는 글로벌 중대형 OLED 출하량이 올해 2270만대에서 내년 3510만대로 54.6% 늘어날 것이라고 봤다. 글로벌 중대형 OLED 매출은 올해 66억9800만달러(약 8조7000억원)에서 내년 85억8700만달러(약 11조1000억원)로 증가할 전망이다.

TV 등 대형 OLED 시장에선 한국 기업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기업 역시 TV용 OLED 패널을 개발 중이지만 스마트폰 등 중소형 제품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대형 OLED에서의 추격은 강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창욱 유비리서치 연구위원은 “삼성디스플레이의 퀀텀닷(QD)-OLED 추가 투자는 없을 것”이라며 “TV용 OLED 시장을 주도하는 건 LG디스플레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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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욱 유비리서치 연구위원이 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023 OLED&마이크로디스플레이’ 세미나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응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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