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290: 볼카노프스키 vs 로드리게스’. 사진 | UF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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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UFC에서 뜻밖에 한국의 국기(國技)인 태권도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오는 9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90: 볼카노프스키 vs 로드리게스’에서 UFC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4∙호주)가 페더급 잠정 챔피언 야이르 로드리게스(30∙멕시코)와 통합 타이틀전을 펼친다.
UFC 페더급 무패 챔피언으로 군림하고 있는 볼카노프스키는 상대의 영역에서 상대를 꺾는 걸 격투 철학으로 삼고 있다. 그는 상대를 철저히 분석한 후 상대가 가장 잘하는 걸 못하게 만들어서 점점 상대방이 페이스를 잃게 만든 뒤 공략한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페더급 선수들로 꼽히는 전 챔피언 조제 알도(36∙브라질)와 맥스 할로웨이(31∙미국)도 볼카노프스키 앞에서는 작아졌다.
이번에는 볼카노프스키가 로드리게스를 향해 “태권 볼카노프스키가 간다”라며 태권도 맞불 작전을 예고했다. 로드리게스는 5살 때부터 태권도를 배운 킥의 귀재다. 태권도에서 배운 가벼운 스텝으로 상대와 거리를 벌린 뒤 강력한 킥을 꽂아 넣는다. 현대 격투기에 전통 무술인 태권도가 무용하다는 선입견을 완벽하게 깬 파이터 중 하나다.
볼카노프스키는 로드리게스의 태권도에 대비하기 위해 열한 차례 세계 태권도 챔피언을 지내고 ITF 태권도 명예의 전당에 오른 칼 밴 룬(뉴질랜드)을 훈련 캠프에 초청해 태권도 특훈을 실시했다.
자신감은 충만하다. 볼카노프스키는 “이번 경기에서 야이르가 무엇을 하든 다 준비돼 있다”라며 “난 상대가 내 페이스로 싸우게 하는 걸로 유명하다. 상대의 공격 숫자는 떨어지고, 강력한 무기는 보통 약화된다. 나는 상대방의 영역에서 상대를 꺾곤 한다. 태권도 볼카노프스키가 간다”라고 말했다.
로드리게스는 “볼카노프스키는 약점이 별로 없다”라고 인정하면서도 본인의 태권도를 넘지 못할 걸로 내다봤다. 그는 “MMA는 결국 스타일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어떤 스타일은 다른 스타일을 이긴다”라며 “그가 나를 이기긴 정말 어려울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특히 이번 경기는 ‘코리안 좀비’ 정찬성(36)을 이긴 두 파이터의 대결이기에 국내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로드리게스는 지난 2018년 경기 종료 1초를 남겨두고 아래에서 위로 올려치는 엘보로 정찬성을 KO 시켰다. 볼카노프스키도 지난해 4월 ‘UFC 273’에서 정찬성에게 펀치 연타에 의한 TKO 승을 거둔 바 있다.
한편 코메인 이벤트에서는 UFC 플라이급 챔피언 브랜든 모레노(29∙멕시코)가 랭킹 2위 알레샨드리 판토자(33∙브라질)를 상대로 복수를 노린다.
챔피언은 도전자에게 과거 두 번이나 패했다. 지난 2016년 ‘디 얼티밋 파이터(TUF)’ 시즌 24에서 리어네이키드 초크 서브미션 패했고, 2018년에는 UFC에서 판정패한 바 있다.
모레노는 “그가 날 두 번 이겼기 때문에 경쟁심이 끓어오른다”라며 패배 설욕을 다짐했다.
‘UFC 290: 볼카노프스키 vs 로드리게스’ 메인카드는 오는 9일 오전 11시부터 티빙을 통해 생중계된다. 언더카드는 오전 9시부터 같은 플랫폼에서 생중계된다.
메인카드 (티빙 오전 11시)
[페더급 타이틀전] C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 vs IC 야이르 로드리게스
[플라이급 타이틀전] C 브랜든 모레노 vs #2 알레샨드리 판토자
[미들급] #2 로버트 휘태커 vs #5 드리퀴스 뒤 플레시
[라이트급] #11 제일린 터너 vs #12 댄 후커
[미들급] 보 니컬 vs 발렌타인 우드번
언더카드 (티빙 오전 9시)
[웰터급] 로비 라울러 vs 니코 프라이스
[웰터급] #14 잭 델라 마달레나 vs 조시아 해렐
[여성 스트로급] 야스민 하우레기 vs 드니지 고메스
[라이트헤비급] #14 지미 크루트 vs 알론조 메니필드
파이트패스 언더카드(UFC 파이트패스 오전 7시)
[플라이급] 타이라 타츠로 vs 에드가 샤이레스
[라이트헤비급] 비토 페트리노 vs 마르친 프라흐니오
[밴텀급] 캐머론 사이먼 vs 테런스 미첼
[플라이급] 섀넌 로스 vs 헤수스 아길라
[라이트급] 카무엘라 커크 vs 에스테반 리보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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